민간기업중 가장 먼저 PCS사업권 경쟁참여를 공식화한 LG그룹은 이헌조 LG전자 회장을 전면에 배치할 만큼 총력전 태세로 PCS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LG그룹은 일찌감치 통신사업 구조조정으로 신규 허가될 통신서비스사업 가운데 PCS분야를 집중 공략키로 내부방침을 확정하는 한편, 이를 위해 그룹회장직속의 "그룹 통신운영사업 전략팀"을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추진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그룹회장 직속으로 운영하는 "전략팀"은 우선 LG전자의 이헌조 회장을 팀장으로 하여 하부조직을 5~6개의 실무 전담팀으로 구성하고 있다.
LG그룹의 PCS팀을 진두 지휘하는 야전사령관은 한국통신 PCS연구단장 출신의 유완영 전무.
LG그룹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이동통신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다. 특히 계열사인 LG정보통신이 그동안 PCS기술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디지털 이동전화시스템 개발에 가장 앞서왔다는 점을 부각시켜 경쟁 우위를 점하겠다는 작전을 펼치고 있다.
LG그룹은 PCS사업이 디지털 셀룰러보다 많은 초기투자가 요구되고 첨단기술이 수반돼야 한다는 점을 인식, 가능한 한 많은 업체를 컨소시엄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보통신분야의 역량을 가진 중견업체들과 다수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중이다.
현재까지 약 30여개 업체와 컨소시엄 구성에 대한 기본적인 합의를 본 상태이며, 빠르면 9월중으로 컨소시엄 구성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LG그룹은 우선 서울과 5대 광역시 등 인구밀도가 높고 이동통신 통화적체가 심한 지역을 1차 목표시장으로 서비스 보급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기타지방의 경우 산업도시.일반도시.군.읍.면의 순서로 서비스지역을 확대시켜 나가되, 서비스 개시 4년안에 전국에 PCS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특히 PCS의 기본적인 개념을 충실히 구현, 음성뿐만 아니라 전자메일.팩스.데이터통신 등 부가통신부문의 서비스를 조기 개발, 다른 사업자와의 차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선 96년말까지 주요 기반기술을 확보하고 PCS 표준규격 및 프로토타입 시스템을 개발하여 97년 한햇동안 시험 및 시범서비스, 상용시스템 개발 및 서리작업을 마무리한 뒤 98년부터 본격적인 상용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LG가 구상하고 있는 PCS사업 방식은 기본적으로는 CDMA(코드분할다중접속)코드방식이다. 특히 정보통신부가 주관했던 CDMA 상용화시험에서 삼성과 현대보다 빠른 기술개발 속도를 보였다는 점을 고려해 CDMA 개발경험과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LG그룹은 TDMA(시분할다원접속)방식도 현재 전세계 70개국 이상이 디지털 셀룰러 표준으로 채택하고 있고 태평양 연안국가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는 판단 아래, 최종 결정은 상용화시점과 단말기가격 등을 고려해 사업신청 막바지에 내릴 계획이다.
유완영 LG그룹 통신운영사업 전략팀 실무팀장
-LG그룹의 PCS사업추진 조직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
*LG그룹의 통신운영사업 전략팀은 현재 LG전자 이헌조 회장을 팀장으로하여 6개로 구성된 하부 실무팀을 관장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그룹회장의 직접적인 지시와 보고체제를 갖춤으로써 수개월 앞으로 다가온 사업자 선정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PCS기술방식에 대한 LG그룹의 입장은 무엇인가.
*일각에서 주장하고 있는 광대역 PCS기술은 장기적으로 반드시 도입해야 하는 기술이라는 점에는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98년 상용서비스를 제공하기는 기술적으로 어렵다는 게 LG그룹의 판단이다. 따라서 LG그룹은 즉시 상용화가 가능한 퀄컴사 CDMA기술인 IS-95와 TDMA방식인 PCS-1900을 검토대상에 올려놓고 있다.
-LG그룹이 다른 경쟁사에 비해 유리하다고 보는 근거는 무엇인가.
*LG전자.LG정보통신.LG-EDS 등 정보통신분야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운영등에 걸쳐 국내 최고수준의 계열사를 가진 LG그룹으로서는 이 모든 기술을 총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통신서비스야말로 가장 적당한 사업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PCS는 유선통신기술과 무선통신기술을 종합적으로 결합시킬 능력을 가질 때에만 비로소 가능한 첨단서비스인데다 향후 음성뿐만 아니라 데이터.화상까지 수용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통신서비스로 발전할 것이라는점에서 21세기를 추구하는 기업으로서 반드시 도전해야 하는 분야다.
-컨소시엄 구성 전략은.
*되도록 많은 업체들을 참여시킨다는 원칙이다. 현재 중견 정보통신기업과 중소업체 30여개사와 컨소시엄 구성에 대한 원칙적인 합의는 끝난 상태다.
9월말경이면 LG그룹의 PCS컨소시엄이 공개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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