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지업계, 판로 다각화 추진

국내 건전지업체들이 외국 업체들의 공세에 눌려 위축돼온 건전지사업의 재도약을 위해 동종 및 이종업체와의 전략제휴를 통한 내수시장 점유율 확대 및 해외시장 개척 등 다각적인 판로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로케트전기가 카메라용 리튬전지 판매를 개시한 데 이어 모닝글로리 등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유통망을 다각화하고 있으며 작년에 미국 듀라셀社에 브랜드를 매각, 국내시장에서의 1차전지 판매사업을 포기했던 서통도 최근 새로 제정한 브랜드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로케트전기는 에너자이저 및 듀라셀 등 외국 건전지업체들의 공세로 점점 낮아지고 있는 국내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카메라용 리튬전지업체인 테크라프로부터 카메라용 리튬전지를 공급받아 「로케트」 브랜드로 판매한 데 이어 최근 종합유통업체인 제일제당 및 문구전문업체인 모닝글로리와 건전지 판매협정을 체결하는 등 동종 및 이종업체와 판매분야의 전략적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로케트는 자체 영업조직과는 별도로 제일제당의 유통망을 통해 「로케트」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한편 모닝글로리와는 알칼라인건전지 OEM 공급계약을 맺었다. 모닝글로리는 이달 말부터 「POW」라는 브랜드로 자사의 8천여 전국 체인점을 통해 본격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로케트전기는 이를 통해 연간 1백60억원 이상의 신규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통은 「썬파워」 브랜드를 듀라셀에 매각하면서 국내시장에서의 1차전지 판매는 포기했으나 군납 및 미국 애버래디社로의 망간건전지 OEM 수출과 듀라셀코리아로의 1차전지 OEM 공급을 지속하는 한편 새로 1차전지 브랜드를 제정, 해외시장을 개척중이다.

서통은 지난 3월 필리핀 현지법인인 BCPI社에 전지사업부를 신설, 현지 판매망을 구축하고 「슈퍼가드」라는 브랜드로 국내에서 수출한 망간건전지를 판매중인데 조만간 알칼라인건전지도 「뉴파」라는 브랜드로 수출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제전시장에서 열리는 산업재 종합박람회인 「97 부다페스트 산업박람회」에 새로운 브랜드의 망간건전지와 알칼라인건전지 및 카메라용 리튬전지 「벡셀」 등을 출품, 동구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이 회사는 특히 동구시장 진출을 위해 헝가리에 「벡셀」 및 「슈퍼가드」 등 자체 브랜드 1차전지 판매를 위한 현지판매법인도 설립할 계획이다.

<김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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