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 한마당 축제-이달의 해외전자전] 6월

봄의 상큼함과 여름의 무더위가 공존하는 6월 세계 각지에서는 한 여름의 폭염을 피해 어느때 보다 많은 다채로운 전자전이 개최된다.

6월 해외 전자전 가운데 세계 전자인의 이목이 가장 집중되는 전시회는 대만 타이페이의 컴퓨텍스와 미국 애틀랜타의 컴덱스 스프링이다.

3-7일 5일간 타이페이 세계무역센터(TWTC)에서 열리는 제17회 「컴퓨텍스 타이페이 97」에는 전세계 7백14개 컴퓨터 업체들이 참여해 총 1만여 점의 신제품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참관 인원이 2만명을 넘어서는 사상 최대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전시품목은 데스트톱 및 노트북 PC, 모니터와 디스플레이, 멀티미디어 시스템과 네트워크 PC(NC), 서버와 서브서버, 각종 소프트웨어 등이다.

세계적인 정보기기 생산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대만에서 열리는 이번 컴퓨텍스 타이페이 97은 전세계 컴퓨터 관련 산업의 미래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4일간 일정으로 미 애틀랜타 조지아 월드 콩그레스 센터에서는 춘계 컴덱스가 개최된다. 미국 최대의 컴퓨터, 주변기기 신제품 전시회인 이 컴텍스는 매년 봄과 가을, 애틀란타와 라스베이거스에서 각각 열린다.

지난해 애틀랜타 올림픽 관계로 시카고 매코닉센터로 장소를 옮겨 개최됐던 96 춘계 컴텍스에는 전세계 인터넷 관련 제품이 총 집합, 컴퓨터 전시회라기 보다 인터넷 전문 전시회 같은 인상을 풍겼다. 이 같은 경향은 올해로 이어져 97춘계컴덱스에서도 컴퓨터와 통신을 결합하는 인터넷 관련 제품이 주류를 이를 것으로 보인다.

또 9-14일 6일간 싱가포르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는 4년에 한번씩 열리는 「아시아 텔레콤」이 개최된다. 국제통신엽합(ITU)이 주도하는 이 전시회는 지난 85년 시작돼 올해로 4번째를 맞이한다. 이번 싱가포르 아시아텔레콤 97에는 전세계 30여개국 4백여 업체가 출품을 계획하고 있는데, 주요 전시품목은 위성, 네트워크, 지능망, 이동통신, 인터넷 응용기술 및 서비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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