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시스템 기술방식
가입자가 디지털방송서비스를 받기 위해 필요한 디지털세트톱박스의 핵은 스크램블 해독과 요금지불등 고객정보를 다루는 스마트카드가 내장된 「CA(Conditional Access System)시스템」이다.
현재 디지털위성방송에서 실용화돼 있는 CA방식에는 6가지 종류가 있으며 이들은 모두 국제적인 미디어그룹이 개발했거나 소유하고있는 상태로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머독계열의 뉴스데이터컴이 개발한 「비디오크립트」,핀란드 네트홀드사계열의 이데토사가 개발한 「d-box」,유럽 MMBG그룹의 「미디어박스」,프랑스텔레콤이 개발한 「바이어세스」,카날플러스계열의 나그라 쿠델스키사가 개발한 「나그라비젼」,미국의 GI가 개발한 「디지시퍼」등이 실용화된 CA방식.이 가운데 비디오크립트 방식이 가장 많이 채용되고있다.
먼저 뉴스데이콤사가 개발한 비디오크립트방식은 아날로그방송에서도 많이 활용됐다.현재 디지털위성방송에서는 디렉TV 및 USSB(미),스타TV(홍콩),GLA와 SLA(중남미)아스트로디지털(말레이)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올해 전파송출이 예정된 디렉TV저팬과 JSkyB(일),BSkyB 디지털(영),익스프레스VU(캐나다),ASkyB(미)에서도 채택이 예정돼 있다.
이에 대해 d-box는 독일 커크그룹의 자회사인 베타테크닉사와 핀란드의 노키아가 공동개발한 스크램블방식과 네트홀드그룹의 이데토사가 개발한 CA방식을 조합한 것.텔레퓨세트(이태리)와 DF1(독일커크그룹),베네룩스와 북유럽에서 각각 서비스되는 멀티초이스(네트홀드),미국의 알파스타등의 디지털방송에 각각 채용하고있다.그러나 d-box는 개발주체인 네트홀드사가 카날플러스에 넘어간 이후,카날플러스가 채용을 기피하면서 심각한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다.
MMBG그룹의 미디어박스는 독일의 베르텔스만사와 카날플러스가 50%씩 출자하여 세운 SECA사가 개발한 것으로 카날 플러스의 디지털 서비스인 「카날새털라이트 누메리크」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올해중 서비스될 예정인 스페인의 「카날새털라이트 에스파뇨」에서도 채용된다.
프랑스텔레콤이 개발한 바이어세스방식은 아날로그 위성서비스에서 채용됐던 「유로크립트」방식의 디지털버전으로 지난해말 프랑스에서 시작한 TPS와 유텔새트위성을 사용하고있는 AB새트에 채용되고있다.제너럴 인스트루먼트가 개발한 디지시퍼는 미국의 프라임스타가 채용하고있으며카날플로스그룹계열의 나그라 쿠델스키사가 개발한 나그라비젼은 에코스타방송이 채택하고있다.
이밖에 지난해 10월 서비스를 시작한 퍼펙TV는 Coatec방식을 채택하고있으며 JSkyB나 디렉TV저팬은 비디오스크립트방식을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CA방식의 생존여부는 M&A(기업인수 및 합병)와 각 서비스의 가입자확보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있다.카날플러스의 네트홀드 인수는 네트홀드계열의 이데토사가 상품화한 d-box의 경쟁력을 급속히 약화시켰다는 사실은 향후 디지털 위성방송사업자간 M&A가 세트톱박스,특히 CA방식의 생존여부와도 밀접한 관련을 맺게된다는 점을 의미하고있다.
또한 비디오크립트방식의 경우 지난 96년말 현재 각각 2백만,80만가입자를 확보한 디렉TV와 USSB의 사업성공에 의해 자연스럽게 그시장지위를 보장받고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이에따라 초기시장진출을 추진하거나 가입자확보가 미진한 CA방식들은 자연스럽게 도태로 이어지거나 아니면 케이블TV시스템 등 여타분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일본에서처럼지역별로 CA방식의 공통화를 추진하는 방식도 크게 각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시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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