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계측기기 시장은 통신, 방송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함께 아, 태지역의 어떤 국가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시장규모면에서도 세계 4∼5번째 입니다.』
한국텍트로닉스의 계측기기 직판전환 1주년을 계기로 한국 계측기 시장동향을 살펴보기 위해 방한한 美 텍트로닉스 계측기사업부 대니얼 터팩 사장은 『장기적으로 국내 계측기업체에 대한 기술이전과 함께 한국에서 일반용 계측기기 생산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터팩 사장은 최근 텍트로닉스사가 차세대 계측기인 「컨버전스」 사업을 중점적으로 펼치고 있는데 대해 『텍트로닉스사는 음성, 데이터, 영상, 비디오 등의 계측기술을 통합한 「컨버전스」의 관련기술 개발을 크게 강화해 앞으로 컴퓨터, 통신, 방송 등을 하나로 접목시킨 새로운 개념의 계측기 공급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해 「컨버전스」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특히 터팩 사장은 최근 세계적인 계측기업체인 휴렛패커드와 플루크간의 범용계측기 공동마케팅 및 판매에 대해 『두업체의 제휴로 고기능 및 저가의 일반용 계측기부문에서 한층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본다』며 『이를 계기로 자사도 첨단 계측기 및 저가의 범용 계측기 개발과 함께 제품을 다양화해 경쟁력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텍트로닉스는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통신관련 장비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것과 관련, 그동안 강세를 보여온 비디오 측정분야의 기술을 적극 살려 통신용 계측기사업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세계 오실로스코프 시장의 절반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가운데 HP, 리크로이 등 선진 계측기업체의 도전에 맞서 시장 수성을 위해 제품의 고급화와 가격인하 정책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터팩 사장은 이와 관련 『한국의 전자 및 통신산업이 고도화 되면서 고기능, 고가 계측기기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수요자의 업무특성에 적합한 계측기기를 개발 공급하는데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6월부터 올 5월말까지 1년간 텍트로닉스의 전체 매출규모는 17억6천9백만달러로 이중 계측기기 부문이 8억1천2백만달러(46%), 비디오, 네트워크 부문이 3억9천5백만달러(22%), 컬러프린터 부문이 5억6천2백만달러(32%)를 각각 차지했다.
<온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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