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업계, 멀티미디어 DB 개발 나서

PC통신 업체들이 음성은 물론 동영상까지 지원하는 멀티미디어 DB 개발에 앞다투어 나서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PC통신, 데이콤, 나우콤, 삼성SDS 등 PC통신 업체들은 이용자 환경이 인터넷 기반의 고속통신으로 급속히 전환됨에 따라 본격적인 멀티미디어 DB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한국PC통신은 리얼PPP 포트의 증설이 완료되는 오는 6월 말부터 리얼비디오를 이용한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와 리얼비디오를 이용한 보이스채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초당 10프레임의 속도로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한국PC통신은 케이블TV의 음악채널과 패션, 영화 등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정보제공업체와 본격적인 DB개발에 나서는 한편 전용에뮬레이터에 이를 지원하는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을 내장하기로 했다.

삼성SDS는 다음달 중에 MBC TV에서 방영된 뉴스와 음악, 드라마 등의 프로그램을 유니텔을 통해 제공하고 영상과 함께 음악을 서비스하는 영화와 음악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최근 미국 프로그래시브 네트워크사와 음성 및 영상재생 프로그램인 리얼비디오, 리얼오디오 시스템을 도입해 전용에뮬레이터인 유니윈에 탑재할 계획이다.

나우콤 역시 영산엔지니어링과 공동으로 음성과 텍스트를 함께 지원하는 온라인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고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멀티미디어 교육DB 서비스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HTML 기반의 실시간 음성강의를 지원하는 이 시스템은 화이트보드 기능과 다자간 문자채팅 기능을 지원하며 데이터베이스로 축적된 강의내용을 주문형 방식으로 검색할 수 있다.

데이콤은 지난 3월부터 비보소프트웨어사의 비보액티브와 리얼오디오를 이용, 동영상 뉴스 서비스를 제공한데 이어 이를 다른 서비스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와 관련, PC통신 업체의 한 관계자는 『최근 33.6kbps 고속모뎀 이용자가 늘고 있는데다 ISDN, 56kbps 서비스 등 고속 통신을 지원하는 상품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며 『하반기부터 음성은 물론 실시간 동영상까지 지원하는 멀티미디어 광고와 데이터베이스가 대거 서비스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윤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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