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허가예정인 주파수공용통신(TRS) 분야는 지난해 사업자 선정시 신청업체가 아예 없거나 적격업체가 없었던 지역의 사업권을 재차 허가한다는 점에서 신청업체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막상 사업권 접수를 시작하자 충북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복수의 컨소시엄이 사업권을 신청, 예상외의 열기를 보이고 있다. 각 지역 TRS사업권에 도전하는 신청법인들의 사업계획을 간추린다.
<편집자>
<대전, 충남권>
1)충남TRS
충남TRS(대표 남상철)는 대전, 충남지역에 연고가 있는 기업, 통신관련 유망 중소기업, TRS사업상 필요한 기업을 컨소시엄 구성의 대원칙으로 설정해 이에 부합되는 48개사로 법인 구성을 마무리하고 지역 TRS사업권 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컨소시엄에는 삼영시스템이 지분 18%를 확보해 대주주로 나선 가운데 웅진코웨이, 비비안, 태양전업공사(5.5%), 신원텔레컴, 자네트시스템 팬택, 스탠더드텔레콤, 계룡건설산업(4.9%), 대륭정밀, 핵심텔레텍, 태일정밀(3~4%) 등 13개사의 주요 주주를 포함한 총 48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충남TRS는 극동통신, 세원텔레콤 등 9개의 정통부 유망 중소기업을 대거 영입해 중소기업 육성이라는 정부 방침에 부응하고 지역 통신사업을 감안한지역 연고성이 강한 컨소시엄임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TRS 망설계 및 구축, 운용보전, 단말기 및 부품공급업체 등 TRS사업 추진에 필요한 기업이 기능별로 고르게 분포돼 있는 점도 충남TRS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충남TRS는 경영의 투명성 확보와 효율성 제고 및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사업운영의 원칙으로 삼고 있으며 정보통신사업의 공공성 확보를 위해 대전, 충남 지역내 학계인사 2인을 사외이사로 영입한다는 사업계획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완벽한 서비스와 이에 따른 고객만족 실현 및 기술개발에 역점을 두기 위해 「고객만족위원회」와 「기술개발위원회」를 별도로 설립할 방침이다.
TRS서비스는 우선 1단계로 기본음성, 데이터서비스를 시작으로 2단계 팩스통신 및 사서함 등 부가서비스에 이어 3단계 음성 데이터 및 영상이 결합된 멀티미디어서비스 등으로 순차적으로 서비스 내용을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2)충남텔레콤
충남텔레콤(대표 박원호)은 반도체 제조장비 전문업체인 디아이를 비롯한 총 82개사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지역 TRS사업권에 도전하고 있다. 충남텔레콤의 컨소시엄에는 17.7%의 지분을 확보한 대주주인 디아이를 비롯해 미래산업, 대영전자공업 등 정보통신관련 기술을 보유한 9개사가 주요 주주로, 대전교통, 윤성전자, 고니정밀 등 지역 연고성이 강한 소주주들이 주요 멤버로 포진하고 있다.
지역통신 사업권자임을 감안해 대전, 충남지역 연고기업(70.1%), 통신관련 요소기술 보유기업(49.3%), 서비스 실수요 기업(61.3%), 자체 기술연구소 보유기업(63.2%) 등으로 고르게 주주 회사를 구성했다.
충남텔레콤이 강점으로 내세우는 것은 사업 초기에 대규모 시설투자로 조기 서비스를 실현한다는 점.
내년 6월말까지 총투자규모의 80%를 쏟아부어 서비스 보급비율을 97%(인구 기준)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충남텔레콤은 최상의 TRS서비스를 조기에 보급해 다른업체와 비교해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지역사회의 산업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주민을 주주로 참여시킴으로써 기업 이익의 사회환원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TRS기술 개발 및 자립을 위한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에도 전사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간의 기술교류를 통한 기술수준 향상, 정통부 유망 중소기업 참여와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 등 구체적 복안을 제시하고 있다.
TRS서비스와 관련해서는 「웰컴 프로그램」 등 이용자 불만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별도 사업을 준비해 능동적인 이용자 보호제도를 통해 고객 만족의 극대화을 추구할 방침이다.
<충북권>
새한텔레콤
충북지역 무선호출 사업권자인 새한텔레콤(대표 이희달)은 역무 추가를 통해 단독으로 충북지역 TRS사업 신청서를 제출, 무혈입성을 꾀하고 있다.
새한텔레콤은 충북지역이 전 국토의 7.5%에 불과하며 1백50만명의 인구규모로 전체인구의 3.14%를 차지하는 등 열악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충북지역의 발전을 위해 지역 TRS사업에 참여했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새한텔레콤은 충북지역의 산업구조가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주류를 이루는 등 사업구조 조정이나 다각화를 통한 부가적인 이윤이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 낙후된 지역경제 활성화의 일환으로 TRS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새한텔레콤은 92년 정부로부터 충북지역 무선호출 사업권을 따낸 이후 96년 발신전용휴대전화(시티폰)사업권을 획득하는 등 통신사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TRS사업 참여를 모색하게 됐다고 강조한다.
특히 새한텔레콤은 이를 통해 낙후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간 균등한 정보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충북지역 정보통신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새한텔레콤는 창조적 경영활동과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미래지향적인 기업으로 거듭나 충북지역에 기반한 기업의 역할과 책임을 다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새한텔레콤은 무선호출 및 시티폰 사업을 통해 얻은 전문지식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TRS분야에서도 최적의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한텔레콤은 궁극적으로 TRS사업 참여를 통해 고객제일주의 및 신뢰받는 기업이라는 경영이념을 실현하고 종합 정보통신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이뤄낼 계획이다.
<전북권>
(1)전북이동통신
전북이동통신(대표 최규현)는 92년 8월 전북지역 무선호출 제2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번에 서비스 추가형태로 TRS사업권을 신청했다.
전북이동통신은 무선호출사업을 통해 통신사업에 필요한 기지국, 교환국, 전산망, 유통망 등이 이미 구축돼 있어 TRS사업 투자를 최소화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점을 장점으로 꼽는다.
또한 통신전문인력을 다수 확보하고 영업 및 기술 노하우를 축적해 조직 및 인력운용의 효율성 제고를 통한 비용의 최소화를 기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요건을 갖춘 전북이동통신은 이를 바탕으로 TRS서비스를 조기에 실현할 수 있으며 통신시장 개방 및 대규모 전국사업자 등장에 따른 경쟁력 확보와 투자에 따른 국가자원 및 외화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전북이동통신은 지역도민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통신기술의 노하우를 축적해 국내 통신시장의 경쟁력 확보는 물론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해 시장규모가 취약한 전북지역에서 명실상부한 정보통신회사로서의 역할을 다한다는 전략이다.
전북이동통신은 사업초기 준비 연도에는 주요도시 및 고속도로를 우선적으로 시작해 1차연도에는 전라북도 전역에 완벽한 통신망(인구대비 91% 이상, 면적대비 95% 이상)을 구축하기로 하고 전기통신설비 84억원, 일반 지원자산 6억원 등 총 91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기존 통신사업 운용과정에서 얻은 통신품질 및 지형에 따른 전파특성과 전산망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투자 및 운용비용의 최소화를 도모하고 양질의 통화서비스 조기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2)전북TRS
전북TRS(대표 손주선)는 전주에 기반을 둔 종합건설업체인 흥건사를 대주주로 총 21개 기업이 40억원을 출자해 TRS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전북TRS는 31.0%의 지분을 확보한 흥건사가 대주주로 참여했고 일진, 세풍, 한성공업 등이 주요주주(5.0~14.5%)로, 삼국통신기술, 신보리스금융, 하이게인안테나, 화인전자통신 등이 소주주로 컨소시엄을 이루었다. 전북TRS는 컨소시엄의 유일한 대기업인 일진의 통신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이게인안테나, 화인전자통신 등 통신장비 및 부품업체와 원활한 장비 및 부품공급을 통해 도시지역을 시작으로 조기에 전라북도 전역에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일반공중전화교환망(PSTN)/공중데이터망(PSDN) 등 공중망뿐만 아니라 다른 TRS망과 연계를 적극 모색해 타 통신망과 상호접속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전북TRS는 구성주주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해 서로간의 장점을 조화시켜 최적의 경영효율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우선 컨소시엄에 포함된 전체 주주사는 TRS사업의 조기 정착과 경영 정상화를 위해 홍보 및 이미지 확산에 공동으로 나서며 고객관리 노하우 지원,기존 영업대리점망 활용 등 영업활동을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기본사업계획 수립, 법인 설립에 따른 실무작업 총괄 등 기획/조정부문은 흥건사 등 주요주주 5개사가 전담하며 흥건사, 일진, 세풍 등이 기업장기계획 수립 등 경영부문을 책임지게 된다.
TRS기술부문에서는 일진이 운영보전 인력을 지원하며 하이게이안테나가 장비설치 및 운영을 지원하고 서안통신이 해외 기술동향 정보를 수집하며 화인전자통신이 기지국 및 교환국 부지제공 및 건립을 지원하는 등 주주사별로 역할을 명확히할 방침이다.
<강원권>
(1)강원이동통신
강원이동통신(대표 정선교)은 기간통신 사업자의역무추가 형태로 신청서를제출,강원지역 TRS사업에 진출했다.
강원이동통신은 96년 9월 강원지역의 발신전용휴대전화 서비스 사업권을획득하여 현재 서비스 개시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96년 사업신청시 강원지역의 씨티폰 사업뿐만 아니라 지역TRS,PCS,무선데이터 통신사업등의컨소시엄에도 참여하는 등 다양한 무선통신 서비스 구현을 위해 노력한 점을 사업 진츨 배경으로 제시한다.
특히 강원이동통신은 강원도 유일의 기간통신 사업자로 그동안 확보한 기지국 시설과 영업망,통신기술 및 전문인력으로 TRS서비스의 조기 개시 및 자원의 낭비를 막을 수 있을 뿐더러 고품질 서비스를 자신하고 있다. 강원이동통신은 잠재고객 수요가 실제구매로 연결되지 않는 강원도내 시장상황을 고려 이미지 개선을 통해 TRS서비스의 우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셀룰러폰 등 이동전화 및 전국망 사업자와 차별을 강조하는 전략으로 고객의 소리에 귀을 기울임으로써 강원이동통신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조기에 가입자 확보을 올릴 수 있다고 자신한다. 강원이동통신은 향토기업 이미지 부각,통신망 신뢰성 구축,고객만족 기존판매망 및 능력 활용,지역 정보통신 선도기업 등의 서비스 제공 및 차별화 전략으로 전국망 사업자와 비교하여 우위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할 방침이다.
특히 강원지역의 지역개발 및 주요업체의 강원도 유입으로 인해 TRS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강원이동통신은 전망하며 지난 95년 부터별도팀을 구성하고 10명의 분야별 전문가를 구성하는 등 철저한 준비작업도 빼 놓을 수 없는 장점으로 꼽는다.
(2)강원텔레콤
강원텔레콤(대표 황현근)은 동일건설을 대주주로 초기 자본금 25억원을출자하고 강원 지역 TRS사업권 획득 경쟁에 뛰어들었다.
강원텔레콤 컨소시엄에는 28%의 지분율을 확보한 동일건설를 대주주로 대일도시가스, 국제전자공업, 한림종합투자, 인텍크산업, 디아이 등이 참여하고 있다.
구성주주별로는 강원지역 기업이 60%의 지분율을 보이고 있으며 통신기술관련 기업이 29%의 지분율을,실수요 기업이 60%의 지분율을 확보해지역별 및 사업 영역별로 고른 분포를 특징으로 한다.
특히 강원텔레콤은 대주주 및 주요주주가 통신망 운영사업에 필수인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비를 감당할 수 있는 견실한 재무고조 및 성숙한 경영능력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강원텔레콤은 서비스 개시이후 5년 이내에 인구대비 84.5%,면적대비 57.4%에 달하는 지역에 서비스 보급을 실현할 방침이다.
강원텔레콤은 이를위해 최고의 통화품질 제공, 지역간 서비스 균형 보급및 광역화, 수요 밀집 지역의 우선적 보급 투자의 효율성 제고 및 기술적 지원 등을 서비스 계획의 기본원칙으로 설정했다.
또한 효율적인 설비투자를 위해 보급지역을 연차적으로 확대해 나가며 지역과 수요 특성에 맞는 기지국을 순차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며 설비조달 측면에서도 시스템의 조기 국산화와 철저한 일정관리 및 타사업자 통신설비 최대 이용 등을 통해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강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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