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캐너는 사진을 컴퓨터에서 쓸 수 있는 디지털 이미지로 변환시켜주는 컴퓨터 입력장치다. 전자출판이나 컴퓨터 그래픽에서는 소스로 사용할 이미지를 입력받기 위해 필수적으로 보유해야 하는 장비로 최근에는 3차원 물체까지 스캐닝할 수 있는 제품이 발표돼있다. 터미네이터에서 볼 수 있는 T2액체 로봇도 스캐너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표현해내기가 힘들었을 만큼 스캐너가 활용되고 있는 분야는 전자출판에서 영화, 산업에 이르기까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폭넓다.
스캐너는 50년대 미국 국립표준연구소 과학자 러셀 커시가 사진 표면의 강도변화를 기록하는 간단한 드럼 스캐너를 만든 것이 최초로 기록되고 있다. 러셀 커시는 스캐닝한 신호를 특별한 과정을 통해 물체의 수와 문자인식, 라인드로잉을 디지털 데이터로 추출할 수 있게 만들었다.
스캐너의 등장은 여러가지로 큰 의미를 둘 수 있는데 그중 첫번째로 들 수 있는 장점이 자유로운 영상 입력과 이를 기반으로 한 이미지 조작을 가능케 했다는 점이다. 특히 영상이미지가 절대적인 엔터테인먼트나 출판 등 분야에서는 스캐너 개발 이후 본격적인 활성화의 궤도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컴퓨터뿐만 아니라 관련분야에까지 스캐너가 미친 영향은 지대하다. 1800년대 후반 카메라가 발명된 이후 스캐너가 또다른 기술적인 혁신을 이룬 셈이다.
스캐너의 본격적인 보급이 이루어진 시기는 80년대 초반으로 영상이미지 편집 및 전자출판분야에 적합한 매킨토시가 개발되면서부터다. 스캐너는 특히 전자출판에서 컬러 이미지를 불러들여 포스터나 출판물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해줌으로써 각광받았는데 이때부터 디지털 영상의 입력과 편집에서 필수적인 장비로 자리잡게 됐다.
스캐너는 형태별로 드럼스캐너와 플랫배드 스캐너, 핸드헬드 스캐너로 구분된다.
드럼스캐너는 전문출력소 및 전자출판, 인쇄분야에서 주로 사용되고 플랫배드형은 경인쇄나 전자출판 등에서, 핸드스캐너는 개인이 사진을 스캐닝하는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또 근래에는 필름을 스캐닝하는 제품과 3차원 물체를 스캐닝하는 제품도 나름대로의 분야에서 활용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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