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파이어월(방화벽) 공급업체들이 최근들어 잇달아 신제품을 발표,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싸이버텍홀딩스, CGI, ISS, 삼양정보통신, 한일정보통신 등 국내 주요 방화벽 공급업체들은 최근 속속 방화벽 신제품을 내놓고 가격인하와 관련 솔루션 확보에 나서고 있어 이 부문의 시장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싸이버텍홀딩스(대표 김상배)는 지난 3월 패킷 필터링 방식(속도)과 어플리케이션 게이트웨이방식(보안)의 장점을 결합한 미 체크포인트사의 「파이어월1」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놓은데 이어 이스라엘 멤코사의 넷워크 내부 보안 소프트웨어인 「SeOS」도 발표, 방화벽 내외부의 보안 기능을 강화한 제품군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사이버게이트인터내셔널(CGI, 대표 김호성)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방화벽 소프트웨어인 「수호신」에 가상사설망(VPN) 지원 기능과 넷워크주소변경(NAT) 기능을 추가한 2.0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놓은 것을 계기로 방화벽 컨설팅 인력을 보강, 국산 제품 영업에 유리한 관공서 및 정부 산하 단체를 주로 공략하고 있다.
ISS(대표 김홍선)는 미 TIS와 한미 합작형식으로 개발한 「건틀릿K」에 그룹웨어 등 국산 어플리케이션 프락시들을 추가해 국내 고유의 컴퓨터 사용 환경을 수용하는 한편 미 ISS의 넷워크 스캐닝 도구를 이용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해 방화벽 설치 이후에 발생할지 모르는 넷워크 상의 빈틈을 막아 좀더 완벽한 보안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을 앞세워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삼양데이타시스템(대표 박종헌)은 이스라엘 넷가드사의 하이브리드형 방화벽인 「가디안」 윈도NT버전을 경쟁업체의 동급제품 보다 약 40% 이상 저렴한 1천8백만원(사용자수 무제한)대에 내놓고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으며 한일정보통신(대표 김윤철)도 최근 미 TIS사 건틀릿의 윈도NT 버전을 내놓고 기능별 모듈을 추가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소프트웨어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국내 기업과 관공서를 중심으로 인트라넷 및 EC 구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이의 핵심 구성요소인 방화벽 소프트웨어 시장이 장기적인 성장세를 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함종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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