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디오업계, 수출 확대 발벗고 나섰다

국내 카오디오업체들이 일본 및 중국 업체들의 저가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전자, 해태전자, LG전자 등 국내 카오디오 업체들은 엔低현상을 계기로 저가공세를 펼치고 있는 일본업체들과 저임금을 기반으로 덤핑에 가까운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중국업체들에 대응하기 위해 디자인, 품질, 가격 등의 차별화를 꾀하는 한편 해외생산기지를 적극 활용하는 등 다양한 대응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우전자는 카오디오의 가격과 디자인을 차별화하는 한편 원가절감 운동 등을 통해 중국산 제품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 글로벌 마케팅을 통한 시장 특화전략을 구사, 외국 자동차업체들과 제휴관계를 맺고 현지 소비자들의 수요에 부응하는 제품을 개발해 현지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의 하나로 대우전자는 오는 7월부터 폴란드에서 카오디오를 생산해 동유럽지역 카오디오 시장을 장악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우전자는 95년 폴란드의 국영자동차회사를 인수해 설립한 대우FSO모터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대우전자는 대우FSO모터사 내부에 카오디오 생산라인을 설치해 대우FSO모터에서 생산한 자동차에 대우전자의 카오디오를 장착할 계획이며 주변 국가들에도 카오디오를 수출해 신규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또 중국 天津공장에서는 제품개발에서부터 품질검사까지의 전과정을 현지에서 자체 처리한다는 방침아래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연구개발 및 생산인력을 채용하는 현지중심 사업체제를 가동할 계획이다.

해태전자도 현지중심 사업체제를 마련하기 위해 중국공장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할 계획이다. 지난 4월부터 중국 공장에서 보급형 카오디오인 ETR(Electronic Tuning Receiver)를 시험생산하고 있는 해태전자는 타당성을 검토한 뒤 곧 본격적으로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설계시점에서부터 완제품 생산까지의 전과정을 현지에서 처리할 경우 부품 및 원자재 조달이 쉬운데다 중국의 저임금을 바탕으로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 중국업체들의 제품과 품질이 차별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해태전자는 신규시장 개척을 위해 에콰도르의 한 자동차업체에 카오디오를 공급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중남미지역 국가들에 대한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카오디오의 제품 차별화를 통해 중국산 제품과의 경쟁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기존 6장 수납형 CD체인저의 제품 고급화를 위해 기능을 보강하는 한편 10.12장 수납형 제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카오디오 생산기지를 구로동 공장에서 중국 惠州공장으로 이전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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