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금후 3개년 계획으로 추진하는 전자화폐 실용화실험을 오는 10월부터 금융, 통신관련 31개 민간기업과 공동으로 개시한다. 또 이 실험에서는 일본전신전화(NTT)와 일본은행이 공동개발한 전자화폐를 사용하는 한편, 전자화폐의 발행주체가 될 별도의 전문기관을 설립한다.
우정성은 최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3개년 계획 전자화폐 실험」 개요를 확정했다고 「日本經濟新聞」이 보도했다.
확정 안에 따르면 우정성은 산하의 사이버비지니스협의회를 통해 우선 전자화폐와 현금이 연동되지 않은 가상실험을 개시하고, 내년 7월부터는 현금 거래와 연계한 본격 실험에 착수한다. 이를 위해 97년도 9억엔 등 3년간 총 30억엔정도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 실험에서는 NTT와 일본은행이 지난해 9월 공동개발한 전자화폐를 사용하는데 IC카드를 현금대신 사용하는 「IC카드형」과 인터넷 상의 거래결제에 이용하는 「네트워크형」 두가지를 병용하는 방식을 채택한다. 병용형의 실용화 실험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이 실험에서는 금융기관이 전자화폐의 발행주체가 되는 종전방식과 달리 발행, 등록 전문기관을 별도로 설립한다. 이용자는 거래은행으로부터 발급받은 증명서를 가지고 발행기관으로부터 전자화폐를 구입한다.
우정성의 이 실험은 실제 상점과 인터넷 상 가상점포 양쪽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전자화폐의 실용화를 겨냥, 일본 독자의 표준을 책정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러나 주요 은행들은 정부 주도의 실험방식에 반발해 참가하지 않을 전망이다.
<신기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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