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정보사회의 孝

효성이 지극하면 하늘도 감동한다고 한다. 인간의 삶에서 효(孝)는 그 무엇보다 가장 우선하는 사람도리의 근본이다. 농경사회와 공업사회를 거쳐 정보사회에 접어든 지금도 효는 인간들의 가장 기본적인 실천덕목이다. 공자는 효경(孝經)에서 『효도하는 사람 중에서 어질지 않은 이가 없고 효도하는 사람치고 예의와 지혜 신용이 없는 사람은 볼 수 없다. 부모를 사랑하는 사람은 남을 미워하지 못하고 부모를 공경하는 자는 남을 업신 여기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시대의 이율곡(李栗谷)도 『아침마다 부모 침소에 나아가 지난밤의 안부를 어쭙고 날이 저물면 이부자리를 깔아드리며 늘 즐거운 얼굴로 공손하게 부모를 대한다. 밖에 나갈 때는 반드시 절하고 아뢰어야 하고 언제나 부모를 잊지 않아야 효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불교의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에도 부모가 자식들에게 베푼 열가지 은혜를 다음과 같이 적었다. 자식을 잉태하고 낳아서 길러주신 은혜, 쓰고 맛이 없는 것은 당신이 잡수시고 달고 맛있는 것은 자식에게 먹이며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눕힌 은혜, 더러운 것 씻어주고 자식위해 온갖 고생 마다하지 않으신 은혜, 돌아가실 때까지 자식들을 염려해 주신 은혜 등이다. 이 세상에 조상 없는 후손이 있을 수 없고 부모 없는 자식이 존재할 수 없다.

8일은 어버이날이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카네이션값이 크게 오르고 일부 지역에서는 품귀현상도 빚고 있다고 한다. 또 백화점에서는 각종 건강기기가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이다. 하지만 정보사회를 맞아 각종 통신수단은 눈부시게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부모들의 안부를 묻는 일은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이 많다. 효도란 하루의 반짝 행사로 끝나는 게 아니다. 바쁜 현대인의 생활이지만 하루 한번씩 부모님과 전화로 안부를 여쭙는 일이 더 큰 효도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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