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통신사업자들을 포함한 기업통신 수요의 증가에 따라 전용회선 임대시장 규모가 급팽창하고 있다.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전용회선 임대시장이 7천억원 규모로 지난해의 6천억원 규모에 비해 17%가량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수요 증가는 특히 SK텔레콤 등 주요 기간통신사업자들이 자가망 구축에 나서고 있는 데다 무선호출사업자들이 전용회선을 위성통신망으로 교체하는 등 기존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큰 폭의 신장세이다.
이에 따라 지난 달 30일 마감한 신규 통신사업자 허가신청서 접수에도 무려 6개사가 회선임대사업을 신청, 기업들의 전용회선 시장 진출 열기도 고조되고 있다.
전용회선임대 시장규모가 이처럼 급팽창하고 있는 것은 개인 및 기업의 통신수요가 전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데다 개인휴대통신(PCS), 주파수공용통신(TRS), 무선호출 등 올들어 신규통신서비스를 시작하는 통신사업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말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PCS 3사의 경우 전국망 구축을 완료할 경우 회사당 연간 7∼8백억원씩, 총 2천5백억원에 이르는 전용회선 신규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TRS사업자를 비롯해 무선데이터 사업자, 무선호출 사업자 등 신규통신사업자들이 올해 안에 잇따라 사업을 개시하는 한편 오는 6월에는 또다른 신규 통신사업자들에 선정될 예정이어서 통신사업자용 전용회선 시장을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통신사업자들이 한국통신, 데이콤 등을 통해 이용하던 전용회선을 자체망으로 전환하는 추세인데다 위성통신망 등 경쟁 서비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어 시장의 확대가 전용회선 사업자들의 매출 확대에 직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통신 강문철 전용사업국장은 『최근 무선호출사업자들이 전용회선을 위성망으로 전환함으로써 3백억원 정도의 매출감소 요인이 발생했다』고 말하고 이같은 상황에서도 『신규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올해에는 전용회선 시장규모가 약 7천억원, 2000경에는 1조7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국내 양대 전용회선 임대사업자인 한국통신과 데이콤은 지난해 각각 5천6백50억원, 5백6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한국통신이 전체 시장의 90%를 차지했으나 올해 들어 새 회선임대사업자인 지엔지텔레콤, 두루넷이 경쟁에 참여해 시장쟁탈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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