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보처, 1분기 방송프로그램 수출입 분석

올 1, 4분기 방송 프로그램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2%가 증가한 반면, 수입은 3.7%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공보처가 집계한 「97년도 1분기 방송프로그램 수출입 현황」 분석자료에 따르면 올 3월까지 방송 프로그램의 총수출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지상파방송은 60%가 증가한 2백15만3천달러였으며, 케이블TV는 무려 2백73%가 증가한 57만1천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방송사별로는 MBC가 1백26만5천 달러로 총수출액의 59%를 차지하고 있고, KBS는 54만달러, SBS가 34만8천달러의 순이다. MBC의 프로그램 수출증가는 일본 퍼펙TV에 연간 1백20만달러를 공급키로 계약했고, 드라마 「사랑과 전쟁」을 홍콩과 싱가포르에 15만달러어치를 수출한 데 따른 것이다.

케이블TV의 경우는 이 기간중 YTN, Q채널, 현대방송 등 6개사가 수출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널별로는 Q채널이 28만4천달러로 가장 많았고 YTN 11만2천달러, 현대방송 7만9천달러, 동아TV 6만1천달러, 기독교TV 2만5천달러, KMTV 1만달러의 순이었다.

1분기중 방송 프로그램수입은 지난해 동기보다 3.7%가 증가한 1천4백78만8천달러였는데 지상파방송은 지난해보다 76%가 증가한 1천76만6천달러를 기록한 반면, 케이블TV는 오히려 51%가 감소한 4백2만2천달러에 그쳤다.

이 기간중 지상파방송의 프로그램수입액이 증가한 것은 1분기에 프로그램을 집중 구매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케이블TV의 수입액 감소현상은 △프로그램공급사(PP)의 비용절감 △구매 협상능력의 향상 △95,96년 비축물량 활용 등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공보처는 분석했다.

DCN, 투니버스, m.net, 동아TV 등은 수입액이 급격히 감소했으나, 유료영화채널인 캐치원은 출범초기 메이저 배급사와 장기수급계약을 불리하게 체결함으로써 영화수입단가의 급격한 상승으로 말미암아 수입액이 급증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편 공보처는 올해의 방송 프로그램 총수입액은 방송사간 불필요한 수입가격 경쟁이 지양될 경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공보처는 수출가능한 프로그램의 제작을 확대하고 아리랑채널에 의한 외국어번역 및 삼성, 대우 등의 해외판매 활동으로 수출액은 지난해 6백만달러의 2배를 상회하는 1천2백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권영후 공보처 방송지원과장은 『지난해 수입 대 수출비율이 10.6 대 1(6억3천9백5만달러 대 5천9백96만달러)이었으나 올해의 수입 대 수출 비율이 5:1수준으로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히고 『향후 방송 프로그램의 수출 신장세는 케이블TV PP사들에 의해 주도될 것이며, 신매체 도입의 성과가 방송영상산업의 진흥으로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조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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