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가 1일 사보 창간 30주년을 맞아 특집호를 발행했다.
지난 67년 5월 「金星社報」라는 제호로 창간된 LG전자 사보는 전자업체에서는 처음 나온 사보다.
LG전자 사보는 논설위원제 도입, 노사 공동발행, 경영정보지 창간 등 기업사보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LG전자가 국내 전자산업의 효시인만큼 사보의 변천사는 곧 한국 전자산업의 어제와 오늘을 담고 있다.
창간호에 나온 LG전자(당시 금성사)의 매출액은 70억원으로 지난해 매출규모에 비해 1천분의 1에도 못미치고 있다. 뢰부케 독일 대통령 내외가 본사를 방문해 라디오와 옷감을 받고 기뻐했다는 기사와 흑백TV 신제품을 7만3천원에 판매한다는 광고내용도 눈길을 끈다.
또 71년에 나온 사보에는 금성사 사장으로 박승찬 락희화학 사장이 선임됐다는 기사가 있는데 이는 이후 전자업계에 본격화된 전문 경영인체제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76년도의 사보는 구미 TV공장과 창원 1공장의 완공과 아울러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창립을 전하고 있다.
80년대 이후에는 잇따른 해외법인 설립기사가 나와 국내 가전업계의 해외 생산기지 확충을 보여주고 있다.
사보는 이밖에 LG반도체, LG산전, LG정보통신, LG전선 등 그룹 계열 전자회사가 태동한 역사를 담고 있다.
창간 이후 월간으로 발행된 LG전자 사보는 지난해 5월 지령 5백28호를 끝으로 주간과 통합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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