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기기 공급사들이 PC용 디지털 다기능 디스크(DVD) 핵심 주변장치를 본격 출시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두인전자가 컴퓨터용 DVD 업그레이드키트를 출시한 데 이어 가산전자도 5월초부터 자체 유통망을 통해 DVD용 핵심부품을 업그레이드키트 형태로 제작해 시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서한전자, 프로콤코리아, 해태I&C 등 주요 멀티미디어 주변기기 공급업체들도 늦어도 6월중에는 DVD용 보드와 DVD롬 드라이브를 패키지 형태로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4개월 이상 미뤄온 PC업계의 DVD 시장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국내 주변기기 공급사들은 올해초부터 컴퓨터용 DVD플레이어와 DVD롬 드라이브를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미국, 일본업체들의 복제방지 표준제정이 늦어진데다 최근에는 돌비의 인증문제로 제품 출시가 지연돼 왔다.
두인전자(대표 김광수)는 최근 PC용 DVD플레이보드 DVD비전과 DVD롬 드라이브, DVD롬 타이틀 등을 멀티미디어 업그레이드키트 형태로 제작한 「DVD비전키트」를 양산, 자체 유통망을 통해 본격 시판에 나섰다.
두인은 초기 유통물량으로 5백대를 공급한 상태로 5월에는 공급물량을 1천대로 늘리고 삼성, 삼보 등 PC업체에 대한 OEM영업도 강화해 매달 3천~4천장의 DVD플레이보드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가산전자(대표 오봉환)도 지난해 10월 DVD플레이용 전용보드 「윈엑스DVD」를 개발했으나 복제방지 및 특허료 문제로 제품을 양산하지 못했는데 돌비 AC3 인증이 완료되는 5월초부터는 1천대 가량을 내수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가산은 DVD보드, DVD롬 드라이브, DVD롬 타이틀과 리모컨 및 수신기 등을 포함해 업그레이드키트 형태로 판매할 방침이며 국내외 주요 PC업체를 대상으로 한 OEM판매도 병행할 방침이다.
서한전자(대표 이교식)는 PCI 브리지 방식의 DVD플레이보드 「시네DVD(가칭)」 개발에 성공, 오는 6월부터 대대적인 시판에 나설 계획이며 DVD롬 타이틀 공급처를 확보하기 위해 호주의 DVD타이틀 전문업체와 국내 공급권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막후 교섭중이다.
프로콤코리아(대표 설희천)는 PC용 DVD플레이 보드 개발을 끝내고 현재 제품 필드테스트중이며 DVD롬 드라이브, DVD출력보드, DVD롬 타이틀 등을 패키지 형태로 구성해 늦어도 5월중 국내시장에 공급할 방침이다.
이밖에 해태I&C(대표 임재훤)도 최근 미국 시그마디자인社와 국내 총판계약을 체결하고 멀티키트형 패키지 「리얼매직-DVD키트」를 개발, 5월 중순부터 국내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10만장 이상의 DVD플레이용 PC보드와 멀티미디어 업그레이드 키트가 판매돼 최소한 2백70억원 이상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남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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