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엔드오디오 시장 본궤도 진입

국내업체들의 하이엔드 오디오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가 하이엔드 오디오 「엠페러」의 보급형 모델을 출시한 데 이어 태광산업, 아남전자 등도 최근 하이엔드 오디오를 추가 개발했거나 본격적인 제품공급에 나서고 있어 국내업체들의 하이엔드 오디오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하이엔드 오디오 「엠페러」의 보급형 모델 2종을 추가로 개발해 시장에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파워앰프 「M-30」와 프리앰프 「C-01」 및 고급 스피커 등 3천만원대의 고가 제품을 출시했으나 가격이 비싸 실제 판매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 출시한 제품들은 가격이 기존 제품의 절반 수준이어서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국내 하이엔드 오디오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서막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프리앰프 「C-03」의 경우 모든 기능을 기존 「C-01」과 같은 수준으로 개발했으며 대신 레코드판을 돌릴 수 있는 포노(Phono)기능을 삭제해 가격을 낮췄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음악 애호가들이 레코드판 대신 CD를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파워앰프인 「M-15S」는 출력이 채널당 1백50W이며 좌, 우 채널의 상호간섭을 배제하기 위해 완전독립 방식으로 제품을 설계했다.

삼성전자는 이달초 음악애호가들에게 이 제품을 공개, 발표했으며 앞으로 다양한 행사를 통해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에 제품을 홍보할 계획이다. 삼성은 이의 하나로 최근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제전자센터에도 매장을 설치해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태광산업은 고급형 CDP인 「TCD-1」의 인기에 힘입어 파워앰프 「4300」과 통합앰프 「A-90」 및 스피커시스템 「컨설팅」을 출시해 시스템을 갖춘 데 이어 이달말에 파워앰프 「M 375」와 5월 중순에 프리앰프 「C-1」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태광산업은 CDP, 통합앰프, 스피커 등을 1천대 가량 판매했으며 이달말 출시할 파워앰프 「M 375」의 경우 판매하기도 전에 예약이 끝난 상태라고 밝혔다. 태광산업의 하이엔드 오디오는 특히 육군 면세점에서도 판매되고 있는데 기존 하이파이 오디오 보다도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어 태광산업은 이를 해군, 공군에도 확대판매할 계획이다.

태광산업은 또 하이엔드 오디오의 수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 「TCD-1」의 경우 현재 미국, 중국, 영국, 프랑스 등지로 약 5천대 가량의 수출물량을 계약한 상태다.

아남전자의 하이엔드 오디오인 「클래식 3」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아남전자는 지난 2월부터 자사 대리점 경영주들을 대상으로 통합앰프, CDP, 스피커시스템 등으로 구성된 「클래식 3」를 순회전시했는데 예상외로 반응이 좋아 이를 자사 대리점에 공급해 일반 소비자들 가운데 초급수준의 음악 애호가들을 중심으로 제품을 판매한 뒤 전문상가로 진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아남전자의 「클래식 3」은 아직 시판되고 있지 않은데, 전국 대리점에서 벌써부터 예약주문이 들어와 현재 50세트가 판매되는 등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밝혔다.

<윤휘종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