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계측기분야 선두주자인 미국 휴렛패커드(HP)와 소형 전자계측기 전문업체인 美 플루크(FLUKE)가 계측기의 공동 판매에 나선다. 24일 HP와 플루크는 5월 1일부터 전세계에 걸친 양사의 판매망을 이용, 계측기 공동 판매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적인 계측기 업체들이 판매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번 양사의 전략적 제휴는 HP의 연구, 개발용 고기능 범용계측기와 플루크의 휴대형 및 다기능 전자계측기를 접목해 양사가 취약했던 분야를 보강,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내에서도 한국HP와 한국플루크가 공동 판매에 나서게 됨에 따라 국내 시장에 대한 공세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번 계약으로 HP는 전세계에 걸친 자사 판매망을 통해 플루크의 스코프미터, 멀티미터, 다기능 카운터 등의 소형 전자계측기를 판매하게 된다.
또한 플루크도 한국을 포함해 1백여국에 있는 판매망을 통해 HP의 오실로스코프, 멀티미터, 카운터, 로직 프로브, 주파수 발생기 등에 대한 마케팅 및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각사의 제품 카달로그에 양사의 계측기기를 모두 수록, 공동 마케팅에 나서고 A/S도 공동 실시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최근 방한한 HP 계측기기사업부 래리 포터 부사장은 24일 본지와 단독 인터뷰에서 『이번 계약으로 HP는 소비자들에게 기존 첨단 계측기기뿐만 아니라 휴대가 간편하고 여러 기능을 갖춘 저가의 전자계측기를 공급하게 됨으로써 소비자의 제품 선택범위를 넓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HP와 한국플루크도 오는 6월부터 공동 마케팅 및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온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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