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의 역사가 국내 보다 앞서 있는 일본과 미국에서는 전파음영지역의 해결방안으로 광케이블 방식과 마이크로 셀 방식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는 기존 누설동축케이블(LCX) 방식과 비교해 정확한 전파의 송, 수신이 가능하고 통화성공율이 상대적으로 우수한다는 점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광케이블 방식이 기지국과 단말기간의 미약한 전파를 중계하는 가장 설득력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광케이블 방식은 한마디로 기존 중계시스템에서 사용하던 누설동축케이블(LCX) 대신 광케이블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즉 유선통신에서 주로 사용하는 방식을 이동통신 등 무선분야에 접목시켜 상당한 효과를 거두면서 업계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게 되었다. 이 방식은 전파를 방사할 수 있는 특수구조로 설계된 중계기용 광케이블이 호평을 받으면서 기존 시장을 급속하게 대체해 나가고 있다.
광케이블 중계시스템은 먼저 지상건물에 설치된 안테나를 통해 송, 수신된 전파를 광케이블로 통해 지하나 빌딩 등 전파불감지역의 이동통신 서비스가 가능한 방식이다.
전기신호대신 광신호을 이용하기 때문에 고속의 대용량 전송이 가능한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하나의 통신케이블만 있으면 별도의 케이브를 설치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통신 서비스업체들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것이다. 즉 무선호출,FM방송수신,이동전화,심지어 무선데이터까지 모든 서비스대역을 커버할 수 있다.
이미 일본에서는 광케이블 방식의 상용화에 성공해 간이형 휴대전화 시스템은 물론 마이크로파대의 전파를 사용하는 디지털 방식의 자동차용 휴대전화,무선데이터 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되고 있다.
그러나 설치비용이 고가이고 신규로 망을 깔아야 한다는 점 등 몇가지 점에서 풀어야할 관제가 남아있는 상태다.
이에 비해 미국에서는 전파음영지역의 해소방안으로 마이크로 셀 방식이 설득력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에 비교해 지하공간 등 지하문화가 덜 발달된 미국은 주로 빌딩 터널등의 전파음영지역을 해소할 수 있는 기술이 각광을 받아 왔다. 마이크로셀 방식도 지하공간 보다는 빌딩 터널 등에서 통신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첨단기술이다.
특히 비용절감 측면에서 기존 기지국 건설보다 망구축비를 30%이상 절감할 수 있어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마이크로셀 방식은 일종의 소형 기지국을 연상하면 이해하기 쉽다. 보통이동통신 기지국이 5~20마일 정도에서 전파 송, 수신범위를 갖는데 비해 마이크로셀 방식은 2마일 정도를 커버할 수 있다.
마이크로셀 방식의 가장 큰 특징은 엄청난 비용절감과 손쉽게 설치 가능하다는 점.
가장 작은 마이크로셀 장비의 경우 벽장이나 벽면에 설치할 수 있을 정도이며 설치비용도 20~30%정도 저렴하다. 경기장을 예로 들면 1평방피트의 공간만 확보하면 건물내의 모든 전파음영지역 해소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특히 부지확보,전원공급 등의 문제로 기지국 설치가 어려운 지역에서는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 마이크로셀 방식이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마이크로셀 방식은 아직 도입단계에 불과하며 상용화 여부는 더 두고 봐야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아직도 통화성공율면에 있어 신뢰성을 두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현재 미국에서는 중계기와 마이크로 셀 방식을 동시에 이용하는방안으로 전파음영지역을 해결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추세도 통신서비스 사업자가 얼마만큼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사용자의 요구가 점차 까다로워 지면서 기존에 관심을 두지 못했던지하공간 빌딩 등 전파음영지역을 해결할 수 있는 각종 신기술이 대거 소개되고 있다.
이 결과 전파음영지역에 대한 투자가 더이상 과잉투자가 아닌 필수불가결한투자로 떠오를 전망이며 전파음영지역의 서비스 개선을 위한 기술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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