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올해부터 추진중인 멀티미디어교실 구축 계획이 전면 재검토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적극 제기되고 있다.
멀티미디어교실은 교육부가 학생들의 멀티미디어 교육을 지원하기위해 학교당 1억5천만원씩 의 예산을 지원해 구축되는 것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2백10여개 실업계 학교가 1차로 멀티미디어교실을 마련했으며 올해부터는 전국 1만여개 초, 중, 고교가 멀티미디어 교실을 구축할 에정이다.이 사업에는 총1조5천억원의 비용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같은 멀티미디어교실 구축 사업에 대해 일선 학교 교사들과 멀티미디어 교실 관련 설비제공 업체들이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우선 멀티미디어교실의 중추 신경조직을 이루는 네트워크의 표준화가 미비되어 있는게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이를 계속 방치할 경우 멀티미디어 교육의 부실은 물론 추가적인 비용 부담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1차로 완결된 2백10여개 실업계 학교 멀티미디어교실의 네트워크형태는 대략 AV넷, 고속이더넷, 비동기전송방식(ATM) 등 3종류. 이 가운데 55% 정도가 1백Mbps 고속이더넷과 10Mbps이더넷을 혼용하고 있고 42%가 AV넷을,3%가 25Mbps급 ATM을 채용하고 있다.
네트워크 전문가들은 『현재 AV넷으로 구축된 84개 멀티미디어교실은 사실상 멀티미디어 활용 교육을 제대로 실시하기가 어려운 형편』이라며 『확실한 솔루션이라고 할수 있는 ATM의 경우 비용이 많이 들어 권하기는 어렵지만 멀티미디어 활용교육을 하려면 최소한 고속이더넷 정도는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AV넷은 멀티미디어교실에 적합하지 않은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멀티미디어 교실 구축을 놓고 업계에서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교육부가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한 일선교사들에게 멀티미디어교실을 구축토록 하고 충분하게 예산을 지원하지않았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각 시도교육청에 보낸 멀티미디어교실 구축지침서에서 네트워크장비 및 구성형태의 세부사항을 기재하지 않았으며 1천5백만원 정도의 소규모 비용만을 네트워크 구축에 할당토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로 인해 교육의 부실은 물론 향후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시 추가비용의 지출이 불가피하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와 함께 멀티미디어교실에서 활용할 소프트웨어에 대해서 아무런 대책이 없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네트워크상에서 사용되는 교육용 소프트웨어는 일반적인 소프트웨어와는 달리 브로드캐스팅기능을 지원해야 한다.
교육부는 네트워크용 소프트웨어 제작을 위해 저작도구를 개발, 보급한다는 계획을 마련했으나문제는 교사들이 과연 이를 사용할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저작도구는 프로그래밍기술을 습득한 후에 사용가능한 데 비해 국내 교사들이 이수한 컴퓨터교육은 단순히 OA소프트웨어 활용법 뿐이다.
이와 함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조차 제작비용이 많이 드는 네트워크용 교육소프트웨어를 개발하지 않고 있어 당장 쓸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거의 없는 상태다.
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들은 각 방송국에서 제작한 교육용 자료를 활용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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