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제조업 중심 공단인 서울 구로공단이 21세기를 대비한 첨단지식산업단지로 탈바꿈한다.
통상산업부는 18일 구로공단이 수도권 최고의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으나 입주업체 대부분이 섬유. 봉제산업 등 노동집약적 경공업체로 경쟁력을 상실해 가고 있어 이곳을 지식집약적인 벤처기업들을 위한 「벤처타운」으로 전환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통산부는 이를 위해 구로공단내 공단소유 부지 5천5백평위에 연건평 1만3천6백평 규모의 첨단 벤처빌딩 2개동을 총 1천6백20억원을 투입해 오는 7월 착공해 99년까지 완공, 모두 1백50여개 벤처기업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특히 2개동 가운데 오는 7월 착공되는 제1동은 현 공단사무소 부지 2천3백평에 모두 4백70억원을 들여 지하 3층, 지상 13층 규모로 건설, 50개 연구개발형 벤처기업과신기술보육센터, 공장설립대행센터, 창업투자회사, 기술복덕방 등이 입주하게 된다.
통산부는 벤처빌딩에는 신기술금융회사나 창투사등이 출자한 벤처기업을 우선 입주시키고 임대가격을 저렴하게 하는 것을 기본원칙으로 하되, 유망 벤처기업에 대해서는 5년간 임대료를 공단이 출자하는 방식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통산부는 구로공단을 이처럼 첨단정보.지식산업단지로 전환하기 위해 현재는 제조업에 한해서만 입주를 허용하고 있는 공단 관리기본계획을 변경하고, 벤처기업들의 시제품 제작을 돕기위해 일정범위내에서 대기업의 첨단연구개발시설도 들어설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할 계획이다.
또 벤처빌딩 건립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산업기술기반자금이나 중소기업진흥기금등을 장기저리로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총 면적이 66만평에 달하는 구로공단은 3백96개 업체가 입주하고 있으나 44개업체가 휴.폐업해 실제 가동중인 업체는 3백52개로, 주로 섬유, 플라스틱, 종이.인쇄, 조립.금속 등 경공업체가 대부분이다.
<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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