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빠르고 많은 정보를 전송, 교류하는 데 필요한 기존 네트워크간 결합에 정보통신 신기술이 총동원되고 있는 가운데 위성을 이용한 인터넷 접속 서비스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캐나다와 미국에서는 휴즈 네트워크시스템이 「디렉 PC」라는 위성 이용 인터넷 서비스를 이미 상용화, 호응을 받은데 힘입어 유럽지역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히다치전기와 일본텔레콤이 합작한 「디렉 인터넷」이 내달 첫 전파 발사를 목표로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터넷 접속에 위성을 활용하는 방법은 기존 접속방식의 단점을 보완하는 뉴미디어의 탄생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인터넷의 최대 약점은 전송속도가 느리고 접속시 병목현상이 발생하는 것. 이용자들의 짜증이 폭발일보 직전인 상황이다.
이 때문에 모뎀 접속에서 시작, 케이블모뎀, ISDN으로 속도를 향상시키는 장치들이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물론 접속 속도가 빨라질 수록 이용자는 그만한 지출을 감수해야 한다. 부대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통신경제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ISDN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2백∼3백달러의 설치비를 기본으로 하고 3백∼5백달러의 어댑터가 필요하다. 여기에 월평균 55달러의 기본 사용료를 지불해야한다.
기업 단위에서 많이 사용하는 TI디지털 접속은 설치비가 2천∼3천달러로 껑충 뛰고 4천달러 상당의 장비와 월 사용료도 2천달러에 육박한다.
이에 반해 위성 인터넷 접속(디렉PC)은 6백95달러의 설치비와 메가바이트단위의 사용료 체계를 갖추고 있다. 30메가 바이트까지는 15.95달러면 충분하고 39.95달러를 지불하면 밤시간대 무제한 접속이 가능하다. 한마디로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디렉 PC」의 상용화 진전은 LAN 접속서비스를 가능케 한 기술에서 비롯됐다. 지난 94년말 첫 서비스시만해도 스탠드 얼론에 국한되던 것이 96년말 1천명까지 수용이 가능한 LAN을 대상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디렉 PC 네트워크 에디션」이 개발됐다.
「디렉 PC 네트웍 에디션」은 하나의 위성 안테나를 통해 LAN에 물려있는 PC와 워크스테이션이 인터넷에 접속토록 한다. 웹 사이트를 선택하는등 이용자의 요구는 기존 전화선과 모뎀을 활용한다. 이를통해 네트워크 운용센터에서 위성으로 이 요구사항을 전송하면 신호에 따라 위성이 데이터를 검색하고 자료를 보낸다.
PC에서 위성으로는 모뎀을, 위성에서 PC로는 고속 위성전송방식을 사용하는 것이다. 저속의 상향대역과 고속의 하향대역 구조를 작고 있는 것이다. 이런 방식은 일본이 추진하는 「디렉 인터넷」도 마찬가지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 전송 보안성을 해결하기 위해 휴즈사의 DEC 암호화 방식을 활용한다.
「디렉 PC」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21인치형 위성 안테나와 어댑터 카드, 전용 소프트웨어및 66 이상의 486급이 필요하다.
이것이 서비스하는 내용은 CNN 헤드라인 뉴스를 비롯 각종 파일전송을 기본으로 뉴스와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해주는 멀티미디어 비디오 서비스도 제공된다. 위성의 장점을 충분히 살리기 위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위성과 인터넷의 결합은 빌 게이츠 등이 구상하고 있는 「뉴미디어 세상」의 단초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지적한다. 위성을 이용해 무선전화뿐 아니라 인터넷을 포함한 완전한 광대역 양방향 서비스의 시대가 한 발 팡으로 다가온 것이다.
<이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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