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컴퓨터가 들어온 후 오늘날 정보통신산업의 중추역할을 담당하기 까지 도입과 활용, 국산화, 산업화 등의 과정을 처음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처음쓰는 한국컴퓨터사」가 전자신문사에서 출간됐다.
전자신문 편집국 컴퓨터산업부 서현진 차장이 쓴 「처음쓰는 한국컴퓨터사」는 많은 사람들이 컴퓨터를 다루면서 그동안 아무도 해내지 못했던 방대한 정책자료와 산업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정리,기술해 앞으로 정부기관이나 학계 등에서 정책을 수립하거나 컴퓨터산업을 전망할 때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또 흥미위주의 비사(秘史)보다는 과학기술 또는 산업사 측면에서 객관적 사실을 토대로 한국컴퓨터사를 사회사적 관점에서 다루었다.
「처음쓰는 한국컴퓨터사」는 우리나라 컴퓨터산업이 70년대와 80년대 정치적 경제적 격변기를 거쳐오면서 과학기술과 산업적 특성에 관계없이 어떻게 포장되고 부풀려져 왔는가를 적나라하게 기술하고 있다. 특히 첨단 과학기술의 상징이던 컴퓨터가 3공화국, 4공화국, 5공화국으로 이어지면 역대 정부의 정치논리에 의해 어떻게 왜곡됐고 그로인해 본질과 관계없는 방향으로 이끌려지곤 했는가를 다루었다.
「처음쓰는 한국컴퓨터사」는 모두 42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67년 4월 부터 86년 12월말까지 20년동안의 우리나라 컴퓨터 산업 역사를 정리했다.
객관적인 문서와 고증자료 및 관련인물의 인터뷰 또는 당시의 보도기사들을 근거로 우리나라의 컴퓨터산업사를 사실적(史實的) 이야기로 재구성했다. 저자는 우리나라의 컴퓨터사를 도입기(67~69), 적응기(70~74년), 실험기(75~79년), 방황기(80~83년), 도약기(84년~86년) 등 5개의 주제별 연대기로 분류하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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