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이번 주 조직 일부 개편

한국통신이 국제전화사업을 전략영업본부에서 마케팅본부로 이관하고 전사적인 정보화업무를 총괄할 전산기획국을 기획조정실 내에 신설하는 등 다음주중으로 조직을 일부 개편한다.

한국통신이 최근 개정한 직제규정시행세칙에 따르면 본부의 신설 및 통폐합 등 큰 단위의 조직은 기존 골격을 유지하는 대신 실, 국 단위의 조직을 개편해 본부별 업무를 조정하기로로 했다.

이는 신임 이계철 사장이 취임초 『대규모 조직개편은 않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면서 그동안 제기됐던 본부별 업무분장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직개편의 주요내용을 보면 우선 전략영업본부의 국제사업협력국과 국제전화국 및 고도통신국의 지능망,국제영상회의 관련업무가 마케팅본부로 이관된다. 대신 인터넷사업국을 1,2국으로 확대해 인터넷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획조정실은 기업전략국과 중장기기획총괄팀을 전략기획국으로 통합된다. 대신 통합시스템개발단의 전산기획국을 기획조정실로 이관해 전사적 전산기획 및 정보화업무를 총괄하도록 했다. 이는 그동안 업무중복으로 인한 부작용이 노출됐던 전산, 정보화 업무를 기조실 차원에서 통합조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통신은 또 네트워크본부와 시설운용실의 업무분장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네트워크본부는 기획 및 투자계획업무를 수행하고 시설운용실은 운용보전업무를 전담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네트워크본부의 통신망관리국을 시설운용실로 옮기고 시설운용실의 시내교환계획국, 시내전송계획국, 시외통신계획국, 국제통신계획국을 네트워크본부로 이관된다. 또 시설운용실의 해저중계국을 부산, 제주, 태안에 이어 거제에 신설했다.

마케팅본부는 마케팅지원국, 고객서비스국을 폐지하고 역무별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시내영업국, 시외영업국, 국제영업국을 신설하게 된다.

이밖에 연구개발본부의 경우 대덕연구단지의 제2연구센터를 건립해 우면동의 통신망연구소와 교환기술연구소를 이전하고 선로기술연구소를 통신망연구소에 통합하는 한편 초고속통신추진본부의 하이텔사업국은 EDS, KT메일, 하이텔팝 서비스를 통합해 미래텔사업국으로 이름을 바꾸기로 했다.

위성사업본부의 경우 위성감리국을 위성감리사무소로 명칭을 바꾸어 미국 현지에 사무실을 설치하기로 했다.

한국통신의 한 관계자는 『통신시장의 경쟁확대로 조직의 효율성이 가장 중요한 문제로 부각됨에 따라 앞으로도 본부별 소규모 조직개편은 수시로 있을 것』며 『본부단위의 대규모 수술은 7월 이후 정부출자기관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진 뒤 단행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최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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