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신시가지에 조성키로 한 미디어밸리의 실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천시와 (주)미디어밸리사가 최근 미디어밸리 추진위원들의 반발로 인해 송도지역 미디어밸리 조성과 관련된 기본합의안 마련에 실패함으로써 당분간 미디어밸리 조성계획이 불투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인천시와 미디어밸리사는 ▲사업대상 부지로 인천광역시 송도신도시 매립지 내 2.4공구 1백6만평을 선정 ▲오는 99년 2월까지 매립완료 및 2002년까지 필요한 기반시설의 설치 ▲소프트웨어파크(20만평)을 평당 40만원(1996년 불변가격 기준)에 분양 ▲오는 2007년까지 1천억원의 멀티미디어 진흥기금을 조성 ▲인천시와 미디어밸리 추진위원회는 오는 10월까지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하고 설립준비위원회 구성 등 내용에 실무합의했었다.
그러나 지난 28일에 개최된 미디어밸리 추진위원회 5차 회의에서 미디어밸리 추진위원들은 이같은 기본합의안의 내용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인천시와 재협상을 통해 좀더 나은 조건으로 미디어밸리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시키는 한편 인천시의회에서 기본합의안을 승인한 후에 인천시와 계약하도록 결정했다.
특히 추진위원들은 시간을 갖고 인천시와 재협상을 벌이도록 하면서 재협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 현재 통상산업부와 대전시가 추진하는 대덕단지에 미디어밸리를 조성하는 방안도 추가 검토하도록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디어밸리사가 인천시와 재협상에 들어갈 방침이어서 송도지역의 미디어밸리 조성의 일정 차질과 함께 미디어밸리 대상지역의 변경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어 인천 송도지역의 미디어밸리 조성계획은 당분간 불투명해질 전망이다.
<원철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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