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에 추진중인 대규모 전자상가가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규모가 축소되거나 업종을 변경하는 등 조성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94년부터 부산에서는 남화건설의 「동남프라자」, 삼성건설의 「테크노시티」를 비롯해 한창 대우 부국개발 등이 대규모 전자상가 건립을 추진해왔으나 사업초기의 의욕과는 달리 사업을 추진하면서 계획을 변경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94년 부산 중심상권인 서면에 부산 최초의 대형 전자상가 조성계획을 발표하고 회원모집에 나섰던 남화건설의 동남프라자의 경우 입주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난 96년 의류상가로 업종을 바꿔 분양에 나서고 있다.
삼성건설은 98년 입주를 목표로 사상구 괘법동에 지하 2층 지상20층 규모의 대규모 전자상가 「테크노시티」 공사에 들어갔으나 당초 업무시설로 사용하려던 7∼20층이 미분양사태를 빚을 것으로 우려되자 최근 지하2층 지상7층으로 건설계획을 축소했다.
부국개발은 부산진구 전포동일대 3천4백여평 규모의 대지에 건립예정인 복합건물을 전자상가로 조성키로 하고 사업타당성 조사를 벌였으나 최근 사업성이 희박한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할인점 등의 판매업종을 유치해 일반쇼핑센터 조성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한창은 당초 현재 컴퓨터상가가 입주해 있는 연산동 한창정보타운 자리에 빌딩을 신축해 전자유통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인근에 부산시 신청사가 들어서면서 업무시설지구로 고시됨에 따라 연산로타리 부근에 주상복합빌딩을 건립하는 것으로 전자상가 조성계획을 변경하고 지난해 착공했으나 인근 주민의 민원으로 공사가 제대로 진척되지않고 있다.
전포동 한일레포츠와 구 경남모직 자리에 대우가 추진하고 있는 부산종합전자유통단지는 지난 95년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사업을 구체화했으나 교통영향평가 등으로 지연돼 최근에야 지하8층 지상26층 규모로 교통영향평가를 통과하는 등 부산지역 전자상가 조성계획이 변경되거나 축소 혹은 상당기간 지연되고 있다.
부산지역 전자상가가 당초 계획대로 진척되지 않고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은 경기불황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상가건설추진사업자들이 경쟁적으로 전자상가를 추진하면서 사업타당성 검토작업을 제대로 벌어지 않은데서 비롯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윤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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