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장을 발생하지 않는 무유도타입의 저항기가 각광을 받고 있다.
자기에 의해 화면이 일그러지는 모니터, TV 등 자기장에 취약한 세트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전자부품업체들이 자기장을 최소화하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저항기업체들도 세라믹로드를 깎지 않거나 세라믹로드를 금속판 등으로 대체하는 등 무유도타입 저항기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반적인 저항기는 저항값을 구하기 위해 세라믹로드를 나선형으로 깎거나 세라믹로드에 동선을 감아 필연적으로 자기장이 발생될 수 밖에 없는데 최근 무유도타입을 요구하는 세트업체들이 증가하고 국제적으로 인접 부품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관련 규정이 강화됨에 따라 무유도타입의 저항기를 개발 및 생산하는 업체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저항기, 콘덴서 전문업체인 필코전자는 최근 외양은 일반 리드선저항기와 같은 형태의 무유도타입 카본콤퍼지션저항기를 개발, 판매에 나섰다. TV나 모니터의 RGB회로에 채용, 역류하는 이상전류를 막는 이 저항기는 저항값을 구하기 위해 세라믹로드를 깎지 않고 대신 착막두께로 저항을 조절, 무유도가 가능토록 했으며 올 상반기에 양산에 들어가 내수시장을 석권해 온 일본산을 대체해 나갈 예정이다.
특수저항기 전문업체인 한미정밀전자도 전원공급장치 등 전원단에 주로 사용하는 특수저항기인 전류감지저항기(Shunt Resistor)로 자기장을 발생하지 않는 표면실장형 무유도 전류감지저항기를 개발,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다. 이 제품은 동선을 감는 권선형 전류감지저항기와 달리 금속판을 채용, 자기장이 발생하지 않는 제품으로 현재 기술특허를 신청중이다. 이 회사는 정격전력 1W의 제품을 내놓은데 이어 2,3W용 제품을 개발해 품목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금속판을 저항소자로 사용, 무유도타입의 금속판저항기를 생산하고 있는 한일전자, 제일전자, 보강전자 등도 이 저항기가 부피가 크고 자기장을 발생하는 권선형 시멘트저항기를 빠르게 대체하며 모니터 등 대전류가 흐르는 세트를 중심으로 채용이 확산되고 있어 품목을 다양화하는 등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권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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