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A 공급4사, 단말기 시설확충비로 1,500억원 투자

국내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디지털 이동전화 단말기시장이 본격 형성되면서 디지털 공급 4사들이 물량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올해 총 1천5백억원 이상을 시설투자비로 집중 투입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1조원이상으로 예상되는 국내 디지털 이동전화 단말기 시장을 겨냥,삼성전자, LG정보통신, 현대전자, 맥슨전자 등 CDMA 4사들이 생산라인을 이전하고 설비를 새로 들여오는 등 지난해 8백35억원의 무려 두배에 가까운 1천5백10억원을 시설 확충에 투자하는 등 생산라인 확장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디지털 이동전화 단말기시장은 제품 구득난이 완전 해소될 것으로 보이며 공급업체들간 시장점유율 확대경쟁은 한층 더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룡)는 올해 공급4사들중 가장 많은 1천억원을 투자해 경북 구미 제2공장의 생산설비 확충 및 자동화 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현재 월 20만대 수준인 단말기 생산물량을 연말까지 두배가량 늘어난 월 40만대 수준으로 대폭 끌어 올릴 계획이다. 이는 지난 해 말 기준 15만대에 비해 무려 3배가량 늘어난 물량이다.

LG정보통신(대표 송재인)은 최근 경북 구미공장을 서울시 금천구 가산사업장으로 이전하는 것으로 계기로 연간 제품 생산물량을 확대해 지난 해보다 3.5배가량 늘어난 2백50만대 수준으로 늘릴 방침이다.

LG정보통신은 이를 위해 올해 이 분야의 시설투자비를 3백80억원으로 책정, 지난 해 1백50억원보다 두배이상을 늘려 잡고 있다.

지난 해 50억원을 투자, 연간 30만대 수준의 생산설비를 구축한 현대전자(대표 정몽헌)는 올해 이 보다 30억원 가량 늘어난 80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이천본사에 연간 60만대 가량의 생산설비를 완비키로 했다.

맥슨전자(대표 윤두영)도 올해부터 한국이동통신에 이어 신세기통신에 할판공급을 추진하는 것을 계기로 월생산물량을 1만대 증가한 2만5천대로 확대키로 했다.

맥슨전자는 올해 지난 해보다 15억원 가량 늘어난 50억원을 투자해 생산설비 1개라인을 새롭게 구축하는 등 공급4사들의 생산설비 확충경쟁에 본격 가세하고 있다.

이처럼 디지털 제품 공급4사들이 단말기 생산 시설투자비를 늘려잡고 있는 것은 기존의 디지털 이동전화 단말기 시장 점유확대와 함께 앞으로 개인휴대통신(PCS)서비스 단말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위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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