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세빗(CeBIT) 97」에는 삼성, LG, 대우, 현대 등 모두 31개의 국내업체가 참여, 세빗 전시회 사상 가장 높은 국내업체 참여율을 보였다.
대기업들은 이번 전시회에 각기 다양한 첨단제품을 선보이며 기술력 과시를 통한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에 나섰다. 특히 GSM, WLL 같은 이동통신 장비와 MMX칩 장착 PC, DVD 등 고성능 제품들을 선보임으로써 그동안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유럽시장 개척에 큰 몫을 했다는 자평이다.
국내업체로서는 가장 넒은 전시장을 확보한 삼성전자는 멀티미디어 제품을 전시한 정보관과 통신기기를 선보인 통신관으로 나누어 제품을 전시했다.
통신관에서는 미국의 인터디지털, 독일 지멘스와 공동개발한 광대역CDMA WLL시스템 시연회를 가졌다. 이 시스템은 유선을 설치하기 어려운 지역에 광대역 무선망 시스템을 구축, 전화는 물론 인터넷, 팩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보관에는 인터넷 접속과 전자우편 등을 지원하는 웹TV와 노트북PC, 모니터 등을 출품했다.
LG전자의 전시관에서는 17인치 평판 모니터인 「플래트론(Flatron)」과 윈도환경과 인터넷 접속을 지원하는 헨드헬드 PC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특히 오는 7월 양산 계획인 플래트론은 1600bps280의 고해상도와 0.24의 도트피치, 전송률 38%의 명암 등을 자랑하는 제품으로 유럽지역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와 함께 DVD롬 드라이브와 CD롬 드라이브 신제품도 이번 세빗 전시회를 통해 공개됐다.
독일 현지법인 이름으로 참여한 현대전자는 미국과 독일 현지에서 제조 판매하는 상품들을 선보였다. 독일 현지법인(HED)에서 출품한 미니타워 PC와 액실 워크스테이션이 전시됐으며, 플래시메모리와 주문형반도체, 광소자, 스마트카드, IC 등의 부품들도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대우에서는 대우전자와 대우통신 유럽 현지법인이 참여해 MMX PC와 개인휴대단말기(PDA)와 GSM휴대폰, HPC 등을 전시했다.
이번 세빗97 전시회에는 대기업들 외에도 가산전자, 태일정밀, 텔슨전자 등 중소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가산전자는 「재즈멀티미디어&가산」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가산의 재즈멀티미디어 합병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또 DVD 플레이어인 「윈엑스 DVD」와 통합 VGA카드인 「윈엑스 퍼펙트 포」의 홍보를 위해 DVD 데모시스템을 설치, 대형스크린의 데모화면을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소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국통신은 27만 화소의 고화질 CCD를 채용한 디지털 카메라와 비디오 캡처보드, 인터넷폰 4.5 등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은 인터넷 영상통신 제품인 「코넷뷰」를 내놓았다.
이외에도 이동통신 단말기 전문업체인 팬택이 무선호출기와 무전기 및 간이TRS, CCD카메라와 디지털 위성통신수신기(DSVR) 등을 선보였고, 스탠더드텔레콤은 유럽표준의 GSM방식을 표준으로 채택한 디지털 휴대전화인 「닉소 GSM」, 동방음향은 자체 개발한 가정용 극장시스템인 「돌비 프로로직 앰프 스피커 시스템」, 산내들인슈는 유럽표준을 지원하는 무선 스테레오 헤드폰과 스피커, 태일정밀은 PCI로컬버스 방식의 펜티엄 멀티형 PC 및 CD롬 드라이브와 17인치 모니터를 선보였다.
이들 중소업체는 전시회 기간 유럽지역 바이어들과의 상담을 통해 유럽지역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가산전자는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영국, 독일, 프랑스, 스칸디나비아 등 유럽 7개 지역에 유통망을 구축하는 성과를 올렸으며, 중동과 동유럽 지역의 유통망 구축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소업체들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유럽지역 이용자들의 기호를 파악할 수 있었다는 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PC캐비닛과 스피커 등을 출품한 성일정밀의 박영배 이사는 『전통을 중시하는 유럽이므로 단순하고 보수적인 디자인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예상외로 독특하고 컬러플한 디자인을 요구하는 바이어들의 문의가 많았다』며, 『이들의 요구를 반영하는 제품들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중소업체들은 주력상품에 어울리지 않는 주제관 선택으로 바이어 상담에 어려움을 겪어 철저한 정보수집과 준비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각 홀별로 전시분야가 다름에도 불구, 미리 공간을 확보하지 못해 해당 분야의 바이어들로부터 상대적으로 외면받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이와 관련, 스탠더드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세빗에 자사 제품을 출품하려면 1년전에 미리 신청, 좋은 장소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소업체일수록 사람의 왕래가 많고 눈에 띌만한 위치를 잘 고려해서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 중소기업 출품업체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한국관도 개성있는 전시장을 꾸미는 데는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 출품업체 관계자는 『다른 전시관에 비해 전시노하우가 부족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며,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 효율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방안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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