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하게 지내는 미국 친구들의 소개로 기업가나 자본가들이 유망 신기술을 개발해 사업화하려는 사람들에게 자금을 지원해 주는 실리콘밸리의 개인투자자모임(일명 「엔젤클럽」)에 출자해 놓은 탓에 비교적 기술발전의 흐름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 미국통으로 소문난 국내 A그룹 K회장이 자신이 실리콘밸리에 있는 첨단 벤처기업 지원 모임인 이른바 「엔젤클럽」 멤버로 활동하는 것이 기술발전이나 흐름을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는 비결 중의 하나라며 국내에도 이같은 시스템이 활성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클럽 운영 측은 지원을 바라는 예비 벤처기업가들의 아이디어와 사업성을 분석, 그 가운데 실현성이 높고 사업성도 유망하다고 판단되는 것을 서너개 간추려 몇달에 한번 있는 모임 때 멤버들에게 브리핑한다. 일차로 선별된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이를 사업화할 수 있는 물적인 지원이 주어지고 경우에 따라서는 적극적으로 지원을 하는 패트론을 만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가진 것이라고는 「아이디어」 하나뿐인 예비 벤처기업가들이 금융기관 등 정상적인 루트를 통해 이의 사업화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거나 자본가의 조력을 얻어낸다는 것은 특별한 운이 따르지 않는 한 극히 어려운 일인데 반해 이 클럽을 통할 경우 경우에 따라서는 전폭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행운을 안게 된다. 예비 벤처기업가들에게는 이 클럽이 「천사」처럼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클럽 멤버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직접 특별지원을 하지 않더라도 정기적인 브리핑을 통해 번뜩이는 아이디어들을 접함으로써 전에 생각하지 못했던, 신선하고도 미래의 흐름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 스스로의 아이디어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이익이 있다고 K회장은 말한다.
최근 국내에서도 몇몇 창업투자사와 컨설팅업체에 의해 이같은 모임의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최근 채택이 확산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스톡옵션제와 더불어 아이디어만 인정받으면 거의 조건없이 자금을 장기간 이용, 사업화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엔젤클럽의 결성이 늘어나 침체국면을 보이고 있는 우리 전자산업에 신선한 자극을 주고 젊은 전자인들에게도 작은 희망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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