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 온라인 멀티스토어 개장

『사이버 스페이스에 24시간 문을 연 쇼핑몰에서 다양한 영상 소프트웨어를 즐기세요. 비디오코너에는 추억의 영화부터 컬트무비까지 테이프가 즐비하고 CD감상실에는 인기가수의 신보가 쌓여 있습니다. 온라인 서점에 들어가 마이클 크라이튼의 신간소설을 뒤적이거나 게임센터에서 64비트 닌텐도 게임타이틀을 골라보세요. 마우스 클릭 한 번이면 이 상품들을 여러분의 안방까지 배달해 드립니다.』

블록버스터사의 홈페이지(WWW. BLOCKBUSTER. COM)를 열면 이같은 온라인 스토어 광고문구가 눈길을 끈다. 블록버스터사는 세계적인 영상재벌 바이어컴그룹 소속으로 미국뿐 아니라 유럽, 아시아, 남미 등 전세계 25개국에 체인점을 개설한 영상 소프트웨어업계의 공룡기업. 이 회사는 대여용 비디오는 물론 판매용 비디오와 CD, 도서, 게임타이틀, 캐릭터상품에다 코카콜라와 같은 패스트푸드까지 함께 제공하는 복합매장을 꾸며 10대 고객을 끌어들이는가 하면, 초대형 슈퍼마켓인 월마트 내에 숍을 여는 「매장 내 매장(store within a store)」 판매를 시도하는 등 공격적인 사업전략으로 세계 영상 소프트웨어업계의 선두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한 때 한국진출설로 업계를 바짝 긴장시키기도 했던 블록버스터사가 이번에는 온라인 멀티스토어를 개장, 네티즌을 대상으로 사이버 마케팅에 부쩍 열을 올리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는 것.

블록버스터의 온라인 스토어는 천천히 매장을 둘러보다가 원하는 제품의 아이콘을 더블클릭해 주기만 하면 그 물건이 화면 한 쪽에 그림으로 표시된 쇼핑백에 자동으로 들어가도록 설계돼 있다. 쇼핑이 끝나고 체크아웃 버튼을 누르면 구입물품 목록과 함께 주문서 양식이 나타난다. 결제는 아메리카익스프레스, 마스터, 비자 등의 카드를 이용할 수 있고 2일, 3일, 7일 등 원하는 배달기간에 따라 소정의 배달료를 지불해야 한다.

블록버스터 회원카드 소지자에게는 5% 할인혜택을 주고 화이트데이를 맞아 애인에게 선물을 하고 싶은 고객에게는 사랑의 메시지를 함께 넣어 전달하는 식의 애교섞인 서비스도 대신해 준다.

이 곳은 물건을 사지 않더라도 윈도쇼핑만으로 즐거운 장소. 음반매장에 들어가면 「인기가수의 흘러간 노래」 「히트곡 감상실」 「신보 미리 들어보기」 등 다양한 코너가 마련돼 있어 여가시간이 풍요롭다. 게임매장에는 「마리오 카르트64」 「쿨 보더스」 「스타트렉」 등 세가 새턴 및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용 64비트 게임들이 구비돼 있고, 서적코너에는 영화로도 만들어진 마이클 온다체의 「영국인 환자」, 대니얼 스틸의 신간 「침묵의 영예」 등 베스트셀러가 꽂혀 있다.

블록버스터사는 우선 전자쇼핑을 CD 한 가지 품목에 한정시키고 있지만 멀지않아 비디오게임기, 서적 등 온라인 스토어 매장에 전시된 모든 아이템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또한 11일에는 전자우편 인기투표를 통해 수상자를 가리는 「블록버스터 엔터테인먼트상(The 3rd Annual Blockbuster Entertainment Awards)」을 인터넷과 TV로 생중계해 네티즌들의 시선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블록버스터 엔터테인먼트상은 「액션 어드벤처」 「SF액션」 「로맨틱 코미디」 「멜로드라마」 「서스펜스」 「가족물」 등 무려 30개 부문의 남녀 후보를 발표한 후 네티즌들의 전자투표에 따라 수상자를 결정하게 된다. 가장 관심이 가는 액션 어드벤처의 남우주연상에는 니콜라스 케이지(더록), 톰 크루즈(미션 임파서블), 빌 팩스톤(트위스터)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고, 코미디부문 여우주연상의 경우 골디 혼, 다이앤 키튼, 배트 미들러 등 후보자 모두가 영화 「조강지처클럽」 출연진이라는 점이 이채롭다. 이미 월드와이드웹을 통한 투표는 마감됐고 네티즌들은 내일 있을 시상식과 행사 직후 블록버스터 홈페이지에 마련된 「그린룸(Green Room)」에서 자신이 수상자로 뽑은 스타들과 나눌 인터액티브 대화시간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블록버스터사는 「콜라와 팝콘봉지를 들고 친구들과 어울려 톱스타들과 사이버 채팅을 해보세요. 무대 뒤로 수상자를 찾아가 얘기를 나누고 심지어 연예인들의 파티에까지 초청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라는 광고문구로 네티즌을 유혹한다.

<이선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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