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공용통신(TRS)이 해마다 급증하는 물류비용을 줄일 수 있는 정보통신서비스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 95년 2월 기존 항만전화 사업자인 한국TRS(구 한국항만전화)에 TRS 전국사업권을 허가한 데 이어 지난해 6월 제2전국사업자인 아남텔레콤과 서울TRS, 세방텔레콤 등 5개 지역사업자를 선정함으로써 「산업용 통신의 꽃」이라 불리는 TRS 서비스가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들어가게 됐다.
특히 정부가 올 상반기중 대전, 충남을 비롯해 충북, 전북, 강원 등 지난해 사업권이 허가되지 않은 4개 지역 사업자를 추가 선정하기로 함에 따라 이들 지역사업자가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사실상 3개 전국사업자가 격돌하게 되는 셈이다.
TRS 서비스가 과연 어느 정도의 시장성을 확보할 것인가를 정확히 예측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국내 TRS 서비스가 선진국처럼 기존 이동전화 서비스보다 먼저 소규모 산업현장 등에서 활발하게 활용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TRS는 급증하는 물류비용을 줄일 수 있는 최적의 통신매체라는 것이 사업자나 관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즉 기존 이동전화 서비스의 최대 「아킬레스건」인 애프터서비스(AS), 물류 등 산업현장을 헤집고 들어갈 경우 오는 2000년 최대 80만명까지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위성위치측정시스템(GPS), 무선데이터통신서비스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보급 확대의 관건이다.
이와 관련, 아남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TRS가 이동전화와 경쟁한다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시인하면서도 『물류현장에 걸맞는 응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다면 나름대로의 시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TRS사업의 성패는 공중전화망(PSTN)과의 접속, 그룹, 일제통화 등 다른 서비스와 구별되는 특화서비스에다 이동전화로도 활용할 수 있게 될 경우, 산업용 통신에서 일반 공중통신 수단으로 영역을 넓혀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낙관적인 전망과는 달리 비관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TRS 서비스에 대한 인지도가 올 연말께 선보일 개인휴대통신(PCS) 서비스보다 훨씬 떨어진다는 것이 최대의결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TRS가 지난 95년에 사업권을 허가받아 현재 가입자가 3만명을 약간 웃돌 정도로 서비스 보급이 지지부진한 데다 기업체들조차 TRS가 그저 평범한 이동통신 서비스라고 인식하고 있다는 것도 서비스 확산의 걸림돌이다.
일부에서는 TRS가 지금처럼 음성통화 위주의 서비스로 제한될 경우, 오는 2000년에 고작 40만명 정도의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결국 TRS가 PCS, 무선데이터통신 등 다른 이동통신 수단이 손대지 못하는 틈새를 제대로 공략할 수 있느냐의 여부는 상용서비스가 본격화하는 내년 말께나 돼야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위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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