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폐인식기술개발 시급... ATM장비 신뢰성 향상책

ATM(현금자동입출금) 장비의 신뢰성 및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기관은 물론 금융자동화장비 개발업체들도 화폐정보를 공유,지페인식기술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이 지난달 조흥은행 광주지점 자동화점포에서 발생한 위폐입출금사건을 계기로 가동을 중단했던 현금자동입출금(ATM)기에 대해 별다른 보안대책과 검증과정을 거치지 않은채 임시방편으로 지폐인식 모듈의 센서 강도만 높여 ATM기의 재가동에들어갔다.

게다가 관리감독업무를 맡고 있는 정부 유관기관도 위페방지에 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지않은채 은행들의 ATM기기 재가동을 묵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시중은행들의 자동화점포에서 운용중인 ATM기는 3천여대로 하루평균6백억원 이상이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기기는 대부분 10년전 일본에서 개발된 지폐인식모듈을 장착하고 있는데다 당초 엔화기준으로 개발돼 원화의 인식률이 턱없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이에 따라 위폐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는한 대형 금융사고에 무방비 상태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같은 위폐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독자적인 지폐인식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선 정부관련기관, 조폐공사, 자동화기기업체 전문가들로 「지폐인식기술개발위원회(가칭)」를 구성,화폐정보를공유하고 원천기술 개발에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자동화기기의 지폐인식 기술은 패턴인식등 20여가지가 있는데 정확한 지폐인식을 위해서는 인식모듈에 이들 기술을 종합적으로 채용해야 한다는 것이다.현재 국내은행들은 이미지 및 패턴인식 등 2~3개 기술만으로 위폐를 감식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이 분야 센서의 강도를 아무리 높인다고 하더라도 정교하게 만들어진 위폐를 감식하기에는 취약하다는 것이다.

특히 시중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ATM기기의 지폐인식모듈은 일본에서 개발되었기때문에 하드웨어적으로 원화의 사양대로 변경할 수 없는 실정이며 단순히 소프트웨어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비교 요소만을 몇가지 활용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차원에서 독자적인 지폐인식기술 확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대형금융사고가 속출,첨단금융서비스의 확대는 물론 화폐 및 통화관리에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우려된다.

<구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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