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판 시스템업체들이 교통정보시스템(ITS), 암호 알고리듬칩 등 정보통신 관련 고부가가치 분야로 잇따라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미 일부 업체는 정부차원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거나 별도 독립법인을 설립하는 등 사업다각화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이는 그동안 호황을 지속했던 전광판시장이 작년 말을 기점으로 서서히 침체국면으로 진입,사업다각화를 통해 점차 시장성이 유망한 고부가가치 분야로 진출하기 위한 사전포석으로 풀이된다.
형광방전(FDT)방식 풀컬러 전광판을 전문 생산해온 제이컴은 지난 94년부터 준비해온 ITS, 카드인식 시스템(카드VAN) 등 정보통신관련 시스템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제이컴은 이를 전담할 별도 회사인 C&C정보통신을 설립하고 최근 과천시와 과천-의왕간 고속도로 통행료 징수소에 「KAVI(Korea Automatic Vehicle Identification)시스템」 구축계약을 체결했다. 제이컴은 올해 정보통신사업을 대폭 강화,작년 20억원에서 올해 2백억원의 관련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발광다이오드(LED)를 이용한 잔상효과 방식의 풀컬러 전광판을 개발한 엘코리아도 최근 반도체 관련 벤처기업인 호주 DSA와 기술공여 계약을 체결하고 암호 알고리즘 칩 분야에 진출했다. 엘코리아가 공급하는 DSA 암호 알고리즘 칩은 포인트 투 포인트 형식의 암호 해독을 유도하고 기존 암호표준방식인 DES(Data Encryption Standard)칩과 호환,단일 IC화가 가능한 시장성이 유망한 분야이다. 이와관련 엘코리아는 국내 반도체 제조업체와 암호 시스템에 관한 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화에 돌입했다.
다성전자도 최근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정보통신 기금을 지원받아 멀티프레임 다중화 장비 국산화를 추진하는 등 정보통신 관련 장비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6명으로 구성된 별도 시스템 및 데이터통신 개발팀을 구성했으며 빠르면 올해안에 국산화를 마무리하고 핵심사업의 하나로 추진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미 국내 풀컬러 전광판시장이 포화 상태라는 예측이 대세를 이루면서 전광판업체들이 신규사업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며 『이같은 사업다각화 붐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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