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의 대형화 및 고층화에 따라 승강기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승강기 산업은 자동차산업만큼이나 안전성, 편의성, 쾌적성을 갖춘 첨단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승강기에 대한 표준화는 극히 미미해 보완이 시급한 실정이다. 실제로 승강기의 경우 몇 가지 품목만 KS를 획득했을 뿐 단체표준 및 단체규격도 없을 정도다. 올들어 승강기 조합이 단체표준화사업에 나선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지난 60년대 초 선진국 기술을 모방하거나 제휴하면서 출발한 국내 승강기 산업은 관련 산업계의 끊임없는 기술개발 노력과 정부지원 등에 편승, 독자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승강기 강국으로 부상했다. 특히 정부의 2백만호 주택건설은 국내 승강기업계가 독자적인 기술기반을 축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축적된 기술이 국내 승강기 산업계가 한차원 도약할 수 있는 공유자원으로 활용되지 못했다는 점은 아쉽다. 특히 일부 대기업의 경우 축적된 기술을 중소기업을 고사시키기 위한 무기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은 지탄받아 마땅한 행동이라고 본다. 지난 95년부터 시작된 건설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대기업 3사는 저가 수주경쟁에 돌입, 그 틈에서 중소 승강기 업체들은 설 땅을 잃어가고 있다. 이러한 대기업 일변도의 시장구조는 비단 제조분야만 국한되는 것이 나니라 보수업체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특히 정부에서는 승강기 안전 및 안전운행 등의 목적으로 주요 부품에 대한 형식승인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나 제품마다 특성이나 규격이 상이해 보수, 유지, 관리상에는 그 기대효과가 미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조합에서는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인 품질향상과 부품의 호환성을 통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최우선 과제로 단체표준화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단체표준화사업은 재무구조가 열악한 중소기업이 자체 능력으로 추진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아 조합이 관련업무를 일원화하여 수행하게 됐다. 조합을 중심으로 승강기 관련 부품을 표준화한다면 원가절감은 물론 품질을 향상시킴으로써 중소업체의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질」일도 별로 없을 것이다.
표준화에 대해 ISO는 「부여된 조건하에서 최적의 상태를 얻기 위한 목적으로 과학, 기술, 경제 분야에서 연속되는 응용에 관한 활동」이라고 정의하고 있는데 기술, 구조, 규격상 모든 이해 관계자들의 합의를 전제로 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협동조합법 및 산업표준화법은 단체표준화를 품질향상을 통해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중소기업이 지향해야 할 사업으로 명시하고 있다.
표준화사업은 이처럼 장기간에 걸쳐 신중하게 협의 결정할 문제일 뿐만 아니라 활용을 함에 있어서도 체계적 운영이 결코 쉬운 문제는 아니다. 따라서 단체표준 제정 및 시행시 조합원의 적극적인 참여가 우선돼야 한다. 국내 제조회사 규격간 상호 연계성이 이뤄져야함은 몰론이고 국제화 및 개방화시대를 맞아 ISO규격 및 관련 국제규격 등의 정보도 입수해 단체표준화에서 국가표준화로, 나아가 국제표준화의 길로 들어서야 할 것이다.
승강기에 관련해서는 몇가지 품목만 KS를 획득했을 뿐 단체표준 및 단체규격이 없는 상황에서 승강기조합이 처음으로 추진하는 단체표준화사업에 조합원사 및 정부의 지원을 기대한다.
<李仁碩 한국증강기조합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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