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전자의료기기 생산업체인 메디슨을 비롯, 계열사인 메리디안, 메디다스, 바이오시스 등이 국내 유일의 종합 국제의료기기전시회(KIMES) 불참을 선언한 것을 둘러싸고 해석이 분분하다.
메디슨은 전시회 불참이유가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의 종합 의료기기 전시회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의료기기산업 발전 등 당초 목표와는 달리 수입제품의 경연장』이 되고 있으며 『주최측이 수요자와 공급자가 직접 만날 수 있는 장을 만들려고 하지 않고 양적 성장에 치우쳐 지난해의 경우 업체당 평균 4.5평(전용면적 기준)을 배정하는 등 효율적인 전시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주최측이 매년 전시장 임대료를 10만원씩 인상, 타 전시회에 비해 전시비용이 많이 들어가나 총 관람인원중 외국인(바이어 포함)은 1%에 불과할 정도로 비용대비 효과가 크게 떨어지는 것도 불참요인의 하나라고 말했다.
특히 독일국제의료기기전(MEDICA)이나 북미방사선학회(RSNA) 등 세계적인 의료기기 전시회도 자국 업체 및 제품이 돋보일 수 있도록 부스를 배정하는 등 많은 배려를 하고 있으나 KIMES는 이를 외면, 향후 국내 의료기기 제조업체의 권익보호 차원에서 불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주최측은 표면적으로 나타난 불참이유는 메디슨이 당초 요구한 부스 규모 및 위치가 타 업체들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할 때 요구대로 부스를 배정할 수 없었기 때문이지만 사실상 부스 규모나 위치와는 상관없이 메디슨이 지난해 말부터 이미 불참을 결정한 상태였다고 주장한다.
그 근거로 지난해 말 메디슨이 제작한 연중계획표에 KIMES가 누락돼 있으며 오래 전부터 준비가 필요한 해외딜러초청행사(IBF) 기간(2월 26일부터 3월 2일까지)에 메디슨 관련 회사만의 독자 전시회를 개최하기로 지난해 말부터 예정돼 있는 것 등을 들었다.
결국 내부적으로는 메디슨이 이미 KIMES 불참을 결정한 상태이지만 불참에 따른 뚜렷한 명분이 없어 명분을 만들기 위해 무리한 요구 및 전시효과 등을 운운한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 회사가 전시회에 참가하고 안하는 것은 전적으로 회사의 판단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뭐라고 말할 성질은 아니지만 메디슨의 경우 사실상 국내 의료기기 업계를 대표하는 업체이기 때문에 계열사를 포함한 전면불참 결정은 국내 의료기기산업의 위상과 관련해 다분히 어른스럽지 못한 처사』라고 말하며 그러나 『메디슨의 주장에 많은 제조업체들이 공감한다는 점을 감안, 이같은 논란의 빌미를 제공한 주최측도 이를 국내 의료기기산업 육성이란 본래의 취지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효상 기자>
많이 본 뉴스
-
1
켐트로닉스, 반도체 유리기판·웨이퍼 재생 시동…“인수한 제이쓰리와 시너지 창출”
-
2
'대세는 슬림' 삼성, 폴드7도 얇게 만든다
-
3
“美 트럼프 행정부, TSMC에 '인텔과 협업' 압박”
-
4
온순한 혹등고래가 사람을 통째로 삼킨 사연 [숏폼]
-
5
"불쾌하거나 불편하거나"...日 동물원, 남자 혼자 입장 금지한 까닭
-
6
트럼프 취임 후 첫 한미 장관급 회담..韓은 관세·美는 조선·에너지 협력 요청
-
7
삼성·SK 하이닉스 '모바일 HBM' 패키징 격돌
-
8
바이오헬스 인재 양성 요람…바이오판 '반도체 아카데미' 문 연다
-
9
아모레퍼시픽, 'CES 화제' 뷰티 기기 내달 출시…“신제품 출시·글로벌 판매 채널 확대”
-
10
“시조새보다 2000만년 빨라”… 中서 쥐라기시대 화석 발견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