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 우리나라 무역수지 적자 206억弗... 관세청 발표

지난해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적자는 총 2백6억2천4백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미국이 일본을 제치고 우리나라의 최대 수입국으로 부상하면서 對美 무역수지 적자가 사상 처음으로 1백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관세청의 「96년도 수출입동향(확정치)」에 따르면 작년 한햇동안 수출은 전년대비 3.7% 증가한 1천2백97억1천5백만달러, 수입은 11.3% 늘어난 1천5백3억3천9백만달러로 나타나 무역수지 적자가 지난 95년의 1백억6천1백만달러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對선진국 무역수지 적자가 4백13억7천8백만달러로 나타난 반면 동남아, 중동, 중국, 중남미, 동구권 등 對개발도상국에 대해서는 2백7억5천4백만달러의 흑자를 나타냈다.

국가별 수입액을 보면 미국이 전체 수입액의 22.2%인 3백33억5백만달러로 일본(3백14억4천9백만달러)을 처음으로 제치고 우리나라의 최대 수입국으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對美 무역수지 적자는 1백16억3천5백만달러로 사상 처음 1백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일본(1백56억8천2백만달러)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것이다.

한편 관세청은 수출의 경우 반도체 수출가격의 하락 및 엔저 영향 등으로 개발도상국에 대한 수출 증가세가 둔화한 반면 자본재 및 원자재, 내수용 소비재의 수입이 크게 늘어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김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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