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 LCD본부장 최병두 상무
-삼성, LG에 이어 지난해 11월 국내업계로는 세번째로 현대가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양산대열에 가세했는데.
▲TFT LCD사업 참여로 현대는 반도체와 TFT LCD를 양대 축으로 미래 성장산업의 뿌리를 내림은 물론 나아가 선발 양사와 상호경쟁과 협력을 통해 아직 취약한 국내 TFT LCD산업 기반을 튼튼하게 해 국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지난해 10월 조직개편과 더불어 스토리지사업본부장에서 LCD사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향후 계획과 각오는.
▲이 중차대한 시기에 LCD사업본부장을 맡게 돼 행운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그만큼 책임도 막중하겠지만요. 본부장을 저에게 맡긴 것은 라인의 안정화와 수율향상에 온 힘을 쏟으라는 뜻으로 알고 있습니다. 스토리지사업도 LCD 못지않게 공정기술이 중요한데 지난 2년간 스토리지사업본부장으로 일하면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LCD분야에 쏟아부을 각오입니다.
-양산개시 이후 경과는.
▲경험이 없다보니 아무래도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그러나 선발업체들의 시행착오를 본보기로 짧은 기간내에 라인을 안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또 가능하리라 판단됩니다.
-올해 사업목표는.
▲본격적인 사업을 펼치기 위한 준비기간이라 생각하고 기초다지기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TFT LCD산업은 2000년 이후 만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나치게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기초를 탄탄히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지요. 올해는 증설에 대비, 수율향상을 위한 공정기술 확보와 고객들이 요구하는 신제품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제1공장의 생산능력이 유리기판을 월 1만2천장을 투입할 수 있는 정도로 적은 편이고 또한 도시바와 OEM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다양한 고객확보에 한계가 있습니다.
-라인증설 계획은.
▲세계적인 TFT LCD업체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생산량 확대가 필요하기 때문에 가능한 최대한 증설을 앞당길 계획입니다. 우선 제1공장의 여유공간을 활용, 3기 라인에 해당하는 5백50×6백50㎜ 규격의 유리기판을 월 5천장까지 투입할 수 있는 설비를 오는 10월까지 추가로 도입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오는 3월부터 제2공장의 착공에 돌입, 이르면 연말까지 설비도입을 마칠 작정입니다.
-제2공장의 설비규격은.
▲아직 미정입니다. 삼성과 LG가 신규설비의 규격을 당초보다 크게 가져가고 있는 등 동종업계의 움직임과 시장변화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습니다. 일단은 5백50×6백50㎜ 크기의 3기 라인을 고려하고 있습니다만 추이를 보아가며 적정규격을 확정할 방침입니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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