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발매기 업체들이 스키장, 유원지 등 틈새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산전을 비롯, (주)부전, 양재시스템 등 티켓발매기 업체들은 각각 전문영역 특화에 나서는 한편 점차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기타 발매기 분야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까지 주로 시외버스 터미널이나 놀이시설 입장권용 발매기 영업에 집중해 왔으나 최근 이 부문의 물량이 줄어든 데다 저가수주 경쟁으로 채산성이 악화됨에 따라 신규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입장권, 이용권 발매기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LG산전은 지난해 시외버스 티켓 발매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이 분야에 주력하고 있는데 올해는 아직 무주공산격인 식권 발매기와 이용권 발매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적극 나설 계획이다.
양재시스템의 경우 시외버스 티켓 발매기 사업을 계속하면서 스키장과 놀이시설 등 소규모 물량이 예상되는 곳에 대해서도 적극 공세를 펴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지난해 보광피닉스파크, 성우리조트, 베어스타운 등의 스키장에 이용권 발매기를 설치한 데 이어 올해도 스키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스키장 한 곳에 설치되는 발매기는 보통 1억∼2억원에 이르고 있는데 전국의 스키장을 모두 합치면 이 시장은 연간 3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부전은 기존의 시외버스 티켓 발매기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스키장 및 놀이시설 등의 발매기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진주 촉석루와 통도 환타지아 등에 완전무인화된 티켓 발매기를 각각 3대씩 납품한 데 이어 천마산 스키장에도 2대의 발매기를 납품, 사업품목을 다각화했다.
한편 올해 국내 버스용 티켓 발매기 시장은 전주와 강릉 시외버스 터미널이 신규로 자동발매기 도입을 검토중이어서 이 시장을 잡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영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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