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이후 1년이 지난 미국 AT&T와 루슨트 테크놀로지,NCR 등 3개사의 지난해 실적이 큰 대조를 보였다.
미 「월스트리트 저널」지등 외신은 최근 지난해 분리된 이들 3사 가운데 AT&T와 루슨트는 지난 4.4분기 실적이 호조를 나타낸 반면 NCR는 부진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AT&T는 4.4분기 수익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 증가했다. 이 회사는 장거리전화 수입및 통화수요 증가등으로 1백32억달러의 매출에 16억2천만달러의 이익을 냈다. AT&T는 그러나 이같은 수치가 악성부채의 영향으로 연초 기대치를 밑도는 평년수준이라고 밝혔다.
AT&T의 통신장비부문이었던 루슨트는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전년 같은 기간에 구조조정비용으로 10억달러이상을 지출한 루슨트는 4.4분기 순익이 3.5%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79억4천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네트워킹장비부문 매출이 전년같은 기간의 10%, 기업관리시스템이 14%, 반도체부문은 20% 상승했다고 전하고 무선 및 광케이블장비등 제품의 다양화로 이같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컴퓨터부문인 NCR은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4.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22억7천만달러에서 10% 하락한 20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NCR는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판촉에 적극 나서는 한편 자사가 시장에서 앞서가는 것으로 판단되는 데이터웨어하우징분야에 특히 힘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허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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