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美 컴퓨터-전화업계, 인터넷 정체 논란 가열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등 미국의 컴퓨터관련업체들이 인터넷에서의 정체현상이 전화업체들에 의해 과장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서 양업계간 인터넷정체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미 C넷은 최근 MS와 인텔을 비롯, 이더링크, 노벨, 디지털 이퀴프먼트, 아메리카 온라인등 컴퓨터 및 온라인업체들은 인터넷의 이용급증으로 인한 정체가 전화업체들에 의해 실제보다 과장되는 측면이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간, 양업계간 논란이 인터넷의 정체는 물론 이에 따르는 접속요금 부과문제로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컴퓨터업체들은 인터넷정체가 요금인상이 아닌 기존 기술의 활용으로 충분히 극복될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컴퓨터업체들은 전화네트워크를 업그레이드시키지 않으면 인터넷의 정체가 더욱 악화돼 음성전화의 불통률이 높아질 것이고 따라서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비용을 인터넷관련업체들이 분담해야할 것이라는 전화업체들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컴퓨터관련업체들은 지역전화업체들이 제기하고 있는 인터넷접속요금 부과로 네트워크의 업그레이드를 통한 인터넷정체현상이 다소 해소되기는 하겠지만 음성과 영상정보를 동시에 제공하는 기존 패킷교환기술로도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컴퓨터업체들은 또 현재도 전화업체들이 인터넷접속사업으로 상당한 이익을 올리고 있어 업그레이드비용이 충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논란에 따라 미연방통신위원회(FCC)는 이번 주중 컴퓨터 및 전화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이 문제를 포함한 인터넷에 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FCC는 많은 사람에게 인터넷 사용의 기회를 주어야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밝히고 있어 인터넷접속요금 부과에 대한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허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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