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케이블TV업체들, 지역전화시장 진출 주춤

텔레커뮤니케이션스社(TCI)와 콤캐스트 등 대부분의 미국 케이블TV업체들이 지역전화서비스시장 진출계획을 축소하거나 중단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 케이블TV업체들은 연방통신법의 개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규제가 남아 있고 기술발전이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지역전화시장 진출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케이블TV업체들은 향후 지역시장 진출보다는 자신들의 핵심사업인 케이블TV부문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4년 장거리전화업체인 스프린트와 제휴, 지역 및 장거리, 무선, 인터넷, 케이블TV 등 패키지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던 TCI와 콤캐스트는 지역시장 진출을 일시 중단했다.

이 같은 케이블TV 업체의 결정은 지역벨사의 회선을 이용하는 데 드는 비용이 불투명한데다 연방통신법 규제가 아직 남아 있고 서비스 제공을 위한 재원마련이 용이하지 않을뿐만 아니라 특히 위성TV 서비스와의 경쟁이 부담이 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들 케이블TV업체들은 케이블시스템을 이용한 고속의 전화서비스가 조만간 각광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1천억달러에 달하는 지역전화시장에서 완전히 발을 빼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실제로 케이블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매년 10억달러정도를 투자해온 타임워너는 네트워크가 구축돼있는 18개 도시에서 전화사업에 집중하기로 했고, 콕스커뮤니케이션스와 US웨스트미디어그룹도 지역시장에서 무선전화서비스에 나서는 등 공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허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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