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컴퓨터지원설계, 생산(CAD/CAM) SW 관련산업은 기계, 전자 분야의 전반적인 경기침체에 따라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시장규모가 최소한 4백억원 이상씩으로 추정되고 있는 이 양대 설계SW 분야의 올해 경기전망은 한치앞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MDA(기계설계자동화)분야는 「강보합세」, EDA는 「하락세」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MDA공급업체는 치열한 영업경쟁, EDA업계는 시장다변화와 니치마켓 개발 및 특화전략으로 각각 시장을 개척해나가야 하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MDA(기계설계자동화)
기계설계분야는 항공, 우주산업 분야의 신규 대형 수요가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의 캐드캠 도입을 통한 경영합리화 모색, 제품정보시스템(PDMS) 구축의 본격화 등 호재가 많이 내재돼있다.
이러한 요소는 MDA업체들로 하여금 경기불황의 불안감 속에서도 희망을 갖게하고 있다. 따라서 유닉스 관련 신규시장 부각과 윈도NT버전의 확산이 예고되고 있는 MDA시장은 전반적으로 낙관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창 성숙 중인 이 시장에서의 시장경쟁은 올해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MDA 유닉스버전의 시장은 한국IBM이 「카티아」를 바탕으로 자동차 및 중공업의 대부분을 석권하는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는 LGEDS시스템이 「유니그래픽스」를, SDRC코리아가 「아이디어스」를, PTC코리아가 「프로엔지니어」를 각각 앞세워 실지 회복을 노리고 있어 「파이」확보 시장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또 불과 2∼3년전까지 당당히 나름대로 MDA분야의 한자리를 차지해 온 CV코리아도 올해는 전성기의 매출을 확보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유닉스 분야에서는 「1强 3中 1弱」 간의 시장점유 경쟁이 생존권 확보 차원에서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기 시작한 기계분야의 윈도NT 경쟁이 경기불황 예고에 따른 다운사이징 경향이 불가피하다는 시장상황과 맞물리면서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또 유닉스버전 위주의 공급사들도 시장환경에 따라 윈도NT버전을 출시하면서 시장잠식을 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웹과 CAD를 결합한 신제품의 국내 소개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EDA분야
EDA분야는 지난해 세계적인 메모리반도체 경기 침체라는 요소가 올해까지 시장상황에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전망이다.
따라서 EDA 공급사들은 통신, 멀티미디어를 중심으로 한 영업확대를 적극 전개해 나갈 것으로 보이며 보다 특화된 영업방식을 모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대형 EDA공급사들은 반도체회사 중심 영업과 함께 통신, 멀티미디어의 전자설계와 관련한 시장확대를 본격 전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통신, 멀티미디어 분야가 중시될 전망임에 따라 시스템설계 SW의 잇단 도입 및 공급경쟁이라는 그림도 그려볼 수 있다.
EDA툴 공급업체는 이와아울러 주문형반도체(ASIC)및 FPGA(Field Programmable Gate Array)분야의 영업도 강화해 나갈 것이다.
이같은 전망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EDA 관련업체 및 대리점이 대거 시장에 참여하면서 이 분야 영업에 특히 관심을 쏟아온 데서도 감지된다.
서두로직 및 CSI등이 단순한 로직설계에서 탈피한 검증툴 등을 내놓을 예정으로 있어 국내업체의 EDA분야 기술 연구성과도 진일보가 예상된다.
<이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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