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구조합 하창화 이사장
『WTO체제 출범, OECD 가입 및 국내 의료용구 관리제도의 개선 등으로 국내외 의료기기 시장여건이 급변, 회원사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을 중심으로 한해를 이끌어 나갈 계획입니다.』
한국의료용구공업협동조합 하창화 이사장은 경기가 부진해 대다수의 중소 의료기기 업체가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는데 신기술 개발은 물론 생산원가를 더욱 절감하고 수출을 늘리는 길만이 중소업체들이 살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하 이사장은 『정부의 의료기기 산업육성과 관련된 일련의 정책이 기술개발에만 너무 치우쳐 혜택을 받는 기업이 한정돼 있는 데다 업체들이 느끼는 체감효과가 적어 집중적인 자금투자에 비해 실효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며 기술개발에 집중된 정부의 지원정책을 현실감 있는 정책으로 분산하고 공장부지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업체들을 위해 수도권에 의료기기를 제조하는 소규모 공동단지 조성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우수 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제도 도입과 관련, 단지조성 단계에서부터 GMP를 만족할 수 있게 유도하고 공동으로 장비를 사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개별업체가 각각 느끼는 부담을 최소화하는 한편 유사업종을 집단화해 신기술 지도 및 공동연구를 통해 기술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조합은 경기도 파주군과 화성군을 대상으로 부지와 관련된 자료수집 및 협조를 요청했으며 수요업체 파악을 마치는대로 정부 및 관계기관에 사업계획서를 발송하고 각종 지원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또 하 이사장은 무한경쟁시대에 「정보」는 기업의 사활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무역협회 등 관련기관의 협조와 각종 통계 등 조합만이 할 수 있는 노하우를 활용, 회원사에 신속하게 국내외 시장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으로 소식지 형식의 기관지발행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금과 인력난 등으로 수출을 하기 어려운 중소 의료기기 업체들을 위해 독일 국제의료기기 전시회 등 해외 유명 전시회에 조합이 독자부스를 설치, 회원사 제품을 홍보하는 한편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발전상을 널리 소개하는 등 해외사업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 이사장은 현재 정부가 진행중인 의료용구 관리제도 개선방안과 관련, 『국민건강을 위하고 의료기기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기 위해서는 제도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의약품의 경우 약 20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GMP제도가 본격 시행됐으나 의료기기는 단 2년간의 기간밖에 없어 대부분의 영세업체들이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실을 무시하고 무리하게 시행을 강행할 경우 제도자체가 유명무실한 존재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한편 하 이사장은 『국내 의료기기 산업은 부가가치가 높고 시장성이 큰 전자의료기기 분야가 유망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사실상 올해로 자신의 임기가 끝나는 만큼 차기 의료용구조합 이사장은 젊은 전자의료기기 업체중에서 나와 의욕적으로 일할 수 있어야 하며 그같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남은 임기중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효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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