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케이블TV 컨버터시장 불황

케이블TV 수신을 위한 컨버터시장은 올해도 침체국면이 지속될 전망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케이블TV 1차 종합유선방송국(SO)들의 컨버터 보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면서 수요창출에 어려움을 겪었던 컨버터시장은 올해도 신규수요 창출에 견인차 역할을 할 2차 SO사업자들의 본격적인 제품구입이 올 연말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 불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차 SO허가가 이뤄지는 올해는 「지역다채널전송방식(LMDS)」 등 무선케이블TV 기술을 상용화하려는 정보통신기기업체들이 관련시장에 새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돼 1차 SO와 함께 사업화에 나섰던 유선용 컨버터 생산업체들의 어려움은 가중될 전망이다.

현재 컨버터시장은 삼성전기, 대륭정밀, 태평양시스템, 동국전자, 대한전선, LG전자부품 등 6개 생산업체들이 SO사업자들과 별도 계약으로 제품을 공급 중이나 제한적인 수요에 의존하면서 적자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국내 최대 생산업체인 삼성전기의 경우 전체 SO의 40%인 20개 사업자들과 독점계약을 맺고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나 현재 생산규모는 월 1만대에 불과한 상태다. 삼성전기는 컨버터 사업의 손익분기점을 월 2만대 규모로 파악하고 있다.

11개 SO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태평양시스템의 경우도 케이블TV 방송이 이뤄진 이후 지금까지 월 5천여대씩 13만여대의 제품을 공급했으나 적정 생산규모인 월 8천여대에는 크게 못미치면서 적자가 계속되고 있는 상태이다.

이밖에 대륭정밀(12개SO), 동국전자(4개SO), 대한전선(2개SO), LG전자부품((3개SO) 등도 손익분기점에 크게 못미치는 생산규모를 나타내고 있으며 최근 일부 업체를 중심으로 사업철수설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 등 각 업체들은 사업구조 개선을 위해 신규사업을 추진 중이다. 삼성전기가 위성방송용 세트톱박스 및 무선케이블TV용 컨버터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미주시장 등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대륭정밀과 태평양시스템 등도 내수 부족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외수출선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조시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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