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샘 나카네 SAP재팬사장겸 북아시아담당 회장

『경제에 거품이 걷힌 이후 일본 기업들은 장기 침체를 겪어왔다. 선진국들과 기술경쟁, 개도국과 가격경쟁 등 힘겨운 협공을 받았고 이의 돌파구로 비즈니스의 글로벌화를 적극 추진하게 됐다. 이는 세계적인 상품을 만들어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적인 비즈니스 표준화를 적극 수용한다는 것이다. ERP는 이러한 차원에서 적절한 도구로 인식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전사적자원관리(ERP) 패키지 공급업체인 독일의 SAP는 올 1월을 기해 아시아지역의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아시아지역의 조직개편에 따라 SAP재팬 사장 겸 북아시아지역 회장을 맡고 있는 샘 나카네 회장이 최근 내한했다.

-이번 방한 목적은.

그동안 아태지역으로 광역화해 운영되던 SAP의 아시아 조직이 올 1월부터 북아시아, 중국, 동남아지역으로 세분화됐다. 이에 따라 한국과 일본으로 구성된 북아시아지역의 총책임자로서 신임인사차 방문했다. 향후 한국과 일본의 상호 협력체제 협의와 경영전략 발표도 있을 것이다.

-구체적인 협력 내용은.

한국과 일본은 기업 비즈니스 형태의 유사성과 함께 더블바이트체계 문자처리 방식의 동일성 등으로 인해 기술협력을 통한 공동전략 구사가 가능하다. 일본에 있는 지역언어연구센터의 기술지원과 그동안 쌓아온 일본에서의 ERP 비즈니스 노하우를 적극 제공할 것이다.

-현재 일본의 ERP시장 동향은.

92년에 혼자서 SAP재팬을 시작했으나 현재 총 5백여명의 직원이 1백60여 고객을 지원하고 있다. 나 자신도 이런 성장세에 놀라고 있다.

-ERP 패키지의 성공적 구축을 위한 요인은.

ERP는 경영방법론이다. 자본과 기업의 제반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는 새로운 경영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ERP 패키지는 그러한 전략을 달성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 이러한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김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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