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파방송의 천국인 프랑스도 위성방송 열풍에 휩싸일 조짐이다.
프랑스에서는 지난해 4월말 카날새털라이트가 출범해 위성방송서비스에 나선데 이어 TF1, 프랑스텔레비전, M6, CLT 등이 공동참여하는 연합위성방송(TPS)도 지난해말 출범식을 갖고 한달동안 시험방송에 나섰다. 특히 카날새털라이트에 이은 TPS의 출범에 따라 앞으로 프랑스 방송산업도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는 지금까지 케이블TV 및 위성방송 가입률이 극히 저조한 공중파 천국. TF1, 프랑스2, 프랑스3, M6의 4개 공중파방송이 전체 TV시청률의 90%를 차지하는 데 반해 케이블TV와 위성방송 가입률은 3.3%에 그치는 등 서유럽국가로서는 예외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케이블TV와 위성방송 가입률은 독일의 37.5%, 네덜란드의 9.2%, 영국의 6.8%와 비교해서도 상당히 낮은 수치로 관계자들은 루마니아와 비슷한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카날새털라이트와 TPS는 낮은 케이블TV 및 위성방송 가입률을 이 분야의 시장잠재력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주요 공중파방송사들의 시청률이 점차 하락하는 추세를 감안할 때 전체 TV시장에서의 위성방송 비중은 향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성방송 사업자들은 이같은 시장추이를 주제별 채널전략과 함께 수신기 보급에 연계시킬 계획이다. TPS는 우선적으로 7만대의 수신기를 제작, 1월 말부터 일반인들에 안테나를 포함해 3천7백프랑에 판매할 예정인데 보급활성화를 위해 월 45프랑을 받고 대여도 추진키로 했다.
TPS는 시청자 유인을 위해 3가지 상품과 2가지 옵션을 제시하고 있다. 월 90프랑의 가입비로 디지털 공중파인 TF1, 프랑스2, 프랑스3, 유로스포트, RTI 9 등 17개의 채널을 받아볼 수 있는 일반상품이 메인이며 5개의 영화전문채널의 영화상품은 가입비가 월 1백프랑이다.
또한 일반상품과 영화상품 모두를 월 1백50프랑에 받아볼 수 있는 종합상품도 구비하고 있다. 옵션상품으로는 BBC월드 등 국제채널과 아랍 등 외국채널을 매월 30프랑의 추가 가입비를 내고 시청할 수 있도록 했으며 스포츠, 영화 등 주요프로그램도 프로그램당 추가가입비(29프랑)로 시청할 수 있는 상품도 제시했다.
TPS의 이같은 전략은 먼저 출범한 카날새털라이트의 주제별 특화전략과 경쟁관계를 형성하면서 위성방송산업을 이끌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들 위성방송의 성공은 공중파방송이 제공하는 프로그램과 얼마나 다른 프로그램을 내보낼 수 있을 것인가에 달려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조시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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