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백화점들의 에어컨 예약판매가 예년에 비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서울지역 주요백화점들이 지난해 12월 에어컨 예약판매 실적을 집계한 결과 전년에 비해 최고 70%까지 감소하는 이변을 낳고 있다.
그동안 겨울철 에어컨예약판매는 성수기 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품귀에 따른 불편을 겪지 않아도 된다는 이점 때문에 알뜰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었으나 최근 불경기의 장기화와 함께 지난해 품귀현상이 없어던 영향으로 사전구입 수요가 급격 감소한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본관은 지난 12월 한달동안 1백30대(1억9천만원 상당)여대의 에어컨을 예약판매, 전년도의 1백90대에 비해 판매대수가 30% 이상 줄었다.
현대백화점 본점의 경우 같은 기간중 95년도 1백40대의 절반인 70대를 예약판매하는데 그쳤으며, 94년말의 2백대에 비해선 65%나 줄어든 수치다.
또한 신촌 그레이스백화점은 지난 연말 78대(1억1천7백만원)를 예약판매해 전년도의 1백40대(1억8천3백만원)보다 판매대수가 44.3% 줄었으며, 애경백화점은 95년 1백10대(1억5천만원)에서 지난 연말 32대(4천만원)로 70.9%나 감소했다.
이에따라 각 백화점들은 당초 지난 연말로 끝낼 예정이었던 에어컨 예약판매기간을 이달에 실시되는 첫 세일기간까지 연장하고, 보다 높은 할인율과 특전을 마련하고 있다.
<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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