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97 새해 사업구상은 어떻게..단체장에게 듣는다 (2)

전기공업협동조합 이용희 이사장

『전기공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정부의 단체수의계약 점진적 축소방침과 조달시장 개방에 따른 파장이 업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판단에 따라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이용희 이사장은 새해 조합운영방침을 이같이 밝히고 새해 벽두부터 대책마련에 조합원사는 물론 조합의 임직원 모두가 발벗고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어려운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조합의 임직원들로 판로확대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수요처를 발굴, 조합원사에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 이사장의 이같은 방침은 집행부의 활동을 최대한 강화시켜 보자는 취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임직원들도 이제는 영업을 담당하게 됐다.

그동안 조합원사의 든든한 버팀목의 역할을 해 왔던 단체수의계약 제도와 관련, 이 이사장은 『1∼2년 사이에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점진적으로 폐지될 것이 분명한 만큼 조합원사들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조합이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올해 세가지 사업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조합원사 자체의 품질확보와 해외시장 진출, 전기산업 정보망 구성 등이다.

조합원사가 스스로 품질을 확보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기 때문에 조합은 이 부문에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 이사장은 『조합원사들로 하여금 ISO인증을 획득하도록 장려하고 있는데, 지난해 말까지 총 5백55개 조합원사 가운데 2백13개 업체가 인증을 획득했으며 단체표준품질인증인 EQ마크를 획득한 업체도 78개 업체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전기조합은 이에 따라 올해도 품질경영에 대한 관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계약물량 배정 우선순위를 품질관리업체에 부여하고 품질관리가 미흡한 업체는 배정에서 제외할 계획이다.

이 이사장은 『조합원사의 해외시장 진출을 장려하기 위해 해외 전기관련 전시회에 참가하는 조합원사에 대해서는 총경비의 70% 가량을 조합에서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중소 전기업계는 단체수의계약 제도라는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안정된 기반을 구축했지만 이제는 자립을 위한 수출길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전기산업 정보망은 각 조합원사간, 그리고 조합과 조합원사간에 광케이블로 네트워크를 구축해 조합업무는 물론 정부시책, 발주정보 등 전기산업 관련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

이 이사장은 『올해는 1차 도입단계로서 희망업체를 대상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며 오는 99년께는 모든 전기산업 관련단체들과 연계해 종합 전기산업 정보망을 구축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하고 『인터넷에도 조합의 홈페이지를 개설해 국제적 홍보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조합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외 유관단체와의 접촉을 활발히 할 계획이다. 이미 교류가 진행되고 있는 중국, 일본과의 교류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오는 4월 베트남에서 열리는 국제 전기기자재전시회에 조합차원에서 대대적으로 참가해 교류와 홍보의 기회로 삼을 구상을 하고 있다.

올해 전기조합의 공동판매 목표는 지난해에 비해 10% 증가한 2천6백억원이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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