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과 인터넷 등 각종 정보통신 관련 전시물이 국립 중앙과학관 상설전시장을 찾는 청소년들에게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과학관이 지난해 5월부터 6개월간 관람객(1천7백명)을 대상으로 총 1백24개 전시물 중 가장 좋아하는 전시물을 조사한 결과 가상현실 게임의 일종인 환상체험코너(1백37명, 8.1%)가 1위, 컴퓨터 질의응답(98명, 5.8%)이 2위, 인터넷(59명, 3.5%)이 10위 등으로 정보통신 관련 전시물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생(6백명)의 경우 인터넷(35명, 5.8%)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인 반면 고등학생들(3백명)은 우주선, 바이킹, 자동차경주 등을 통해 관람객들이 가상현실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한 환상체험코너에 관심이 많았다(1백명, 33%).
과학관측은 지난해 9월 설치된 환상체험코너가 청소년, 특히 고등학생들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같은 현상은 무엇보다도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차세대 정보통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비해 초등학생들(5백명)은 기초과학에 대한 이해를 도울 목적으로 설치한 질의응답(48명, 9.6%) 철도 파노라마(29명, 5.8%) 줄 없는 하프(28명, 5.6%) 등을, 일반인들(3백명)은 담수 생태계(15명, 5%) 공룡, 우주탄생(각 12명, 4%) 등을 각각 재미있는 전시물로 꼽았다.
한편 관람객들은 과학관에 추가로 설치를 희망하는 전시물에 대해서는 각각 첨단과학(1백40명, 8.2%) 컴퓨터(1백19명, 7%) 항공우주(1백명, 5.9%) 로봇(67명, 3.9%) 등의 순으로 대답, 정보통신 및 첨단과학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과학관측은 앞으로 전시물 교체 때 이번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관람객들의 취향을 최대한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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